5월 27일, 전국 120개 관 동시 개봉

지난 해 11월 15일, 겨울 석 달 동안 위례 상월선원에서 펼쳐진 동안거 천막 결사에 참여했던 아홉 스님의 수행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5월 27일 극장에서 상영된다.

영화 ‘아홉 스님’의 기획을 맡은 KBS미디어는 5월 14일 오전 11시 서울 봉은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놉시스와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개했다.

‘아홉 스님’은 한국 불교 역사상 최초로 천막 동안거를 한 아홉 스님(자승·무연·진각·호산·성곡·재현·심우·도림·인산 스님)들의 극한 수행기를 담아낸 밀착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90일 동안 모든 욕구를 닫은 수행의 시간으로 구성됐다. 하루 14시간 이상 정진, 하루 한 끼, 옷 한 벌, 양치 외 삭발이나 목욕 불가, 외부인 접촉 불가, 묵언, 규약을 어길 시 승정에서 제외한다는 일곱 가지 엄격한 규칙을 지켜낸 아홉 스님을 24시간 밀착 취재해 영상에 담았다.

영화는 ‘법정 스님의 의자’, ‘울지마 톤즈’, ‘바보야’ 등 종교계 지도자의 일대기를 담아온 KBS미디어가 총괄·기획했다.

‘아홉 스님’을 기획한 김형진 KBS 디지털제작부 PD는 “많은 종교 영화를 제작했지만 이번 영화는 살아계시는 스님의 이야기를 현장에서 생동감 있게 들려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며 “특히 도림 스님이 나레이션을 맡아 천막 안의 치열한 수행기를 직접 전달한다.”고 말했다.

윤성준 감독은 “영화는 천막 안에 설치된 CCTV 영상과 도림 스님이 매일 찍은 촬영본을 받아 제작했다.”고 설명하며 “인간에게 가장 기본적인 의식주조차 제한하고 포기하는 스님들의 모습은 불자는 물론, 불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성준 감독의 데뷔작 ‘아홉 스님’은 4월 8일 부처님오신날 개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한 달 연기되면서 5월 27일 전국 롯데시네마 120개 관에서 동시 개봉한다. 5월 22일 오후 8시 롯데월드타워 21관에서는 VIP시사회를, 5월 25일 오후 7시 30분 봉은사 미륵대전에서는 야외시사회가 열릴 예정이다. 

영화 ‘아홉 스님’ <사진=영화 스틸 캡쳐>
영화 ‘아홉 스님’에서 나레이션을 맡은 도림 스님. <사진=영화 스틸 캡쳐>
영화 ‘아홉 스님’을 촬영하고 편집한 윤성준 감독. 기자간담회에서 기획 의도를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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