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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색 쉼터_양주 카페 ‘오랑주리’코로나19로 지친 가족들과 心身 재충전 위해 떠나요!
  • 글·사진 조용주 기자
  • 승인 2020.05.1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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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는 2층 구조로 안쪽으로는 다양한 종류의 식물을, 바깥쪽으로는 마장호수의 경관을 구경할 수 있다.

200여 식물 속에서 차 한 잔 
눈과 입, 코와 귀 저절로 ‘힐링’

경기도 양주에 있는 ‘오랑주리’는 ‘식물원 카페’다. 박종찬(60) 대표가 6년간 비어 있던 마장호수 상류의 식당 부지를 개조해 만들었다. 박 대표는 은퇴 후 지인들과 노후를 보낼 곳을 찾다가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식물과 동물을 키우면서 노년을 보낼 생각에 별장 공사를 시작했는데, 땅을 파는 곳마다 물이 흐르고, 암반이 나왔다. 결국 암반은 최대한 살리고, 흐르는 물은 물길을 만들어 암반을 따라 아래로 흐르게 했다. 그리고 여러 종류의 나무를 심었다. 

오렌지 온실 뜻하는 ‘오랑주리’

어느 정도 식물을 심자 그럴 듯한 외형이 갖춰졌다. 아내가 “이 멋진 광경을 우리끼리 보기에는 아깝다. 카페를 만들어 다른 사람도 함께 볼 수 있게 하자.”고 제안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카페 오랑주리는 8개월간의 공사 끝에 2018년 9월 문을 열었다.

카페의 이름은 프랑스 파리에 있는 ‘오랑주리 미술관(Musée de l′Orangerie)’에서 따왔다. 이 미술관은 프랑스의 근대 회화를 주로 전시하는 국립미술관이다. 여기서 ‘오랑주리(Orangerie)’는 ‘오렌지 온실’이라는 뜻인데, 과거 겨울철 루브르 궁전의 오렌지 나무를 보호하는 온실로 사용됐다고 전해진다. 

카페 외형은 일반 카페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규모는 대지 2,765평, 건평 655평에 지상 2층 구조다. 외부에는 사계절에 맞는 꽃과 식물을 심었는데, 현재 식물 교체작업을 하느라 빈 공간으로 남아 있다. 넓은 주차장을 지나 카페 유리문을 열고 들어서면 다양한 식물이 한눈에 들어와 감탄이 저절로 나온다. 때마침 카페에 들어선 두 명의 여자 손님도 카페 전경에 감탄하며 “이쪽에 앉을까? 아니 저쪽도 이쁜데?”라며 행복한 고민을 했다. 

오랑주리 카페에는 200여 종이 넘는 다양한 식물이 자라고 있다. 식물 사이사이에는 산책로가 마련돼 있고,암석을 따라 흐르는 물소리도 들을 수 있다.

안은 다양한 식물, 밖은 호수 풍경

카페 내부로 한걸음 더 들어서면 식물 사이사이에 마련돼 있는 산책로를 볼 수 있고, 암석을 따라 흐르는 물소리를 들을 수 있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바위를 타고 흐르는 작은 폭포도 만날 수 있다. 또 크고 작은 인공연못에는 비단잉어들이 유유히 헤엄치고 있다. 1층이 숲속에서 흐르는 개울을 바라보는 느낌이라면, 2층은 흡사 아마존 정글에 온 느낌이다. 

카페 천장은 자연채광이 되도록 해놓았으며, 지붕을 들어 올려서 자연 바람이 들어올 수 있도록 설계했다. 내부에는 홍콩야자·종려야자·몬스테라·알로카시아 등 아열대 관엽식물과 바나나·한라봉·파파야·무화과·백향과 등 과일나무까지 200여 종이 넘는 다양한 식물이 자라고 있다. 물론 ‘오렌지 온실’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여기저기에서 오렌지나무를 볼 수 있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수줍게 열린 한라봉과 바나나도 찾아볼 수 있다.

박종찬 대표는 카페를 개원했을 당시에는 차를 마시는 공간과 식물을 볼 수 있는 공간을 분리했었다. 하지만 방문자가 점점 늘면서 안전 문제로 통유리를 설치했고, 이 과정에서 식물이 있는 안쪽 공간까지 테이블을 배치하게 됐다. 통유리 공간에 앉으면 안쪽으로는 다양한 종류의 식물을, 바깥쪽으로는 마장호수의 경관을 구경할 수 있다. 반대로 식물이 있는 안쪽 공간에 앉으면 상쾌한 공기와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를 들으며 도심이 아닌 자연 속에서 쉬고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카페 오랑주리를 찾아가기 위해서는 자가용을 이용하는 게 좋다. 내비게이션에 ‘오랑주리’를 검색하면 양주·의정부·파주시 등 수도권에서 4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버스 배차시간 등을 감안할 때 양주역 출발기준 편도 3시간이 소요된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주차는 음료를 시키면 평일 3시간, 휴일 2시간 무료다.(추가 시 30분에 2,000원) 반려동물은 10kg 미만에 한해 내부에 들어올 수 있지만 이동장에 넣거나, 반드시 안고 있어야 한다. 야외에서도 목줄을 착용해야 한다. 도보로 20분 정도 걸으면 마장호수 흔들다리와 전망대도 관람할 수 있다.

• 경기 양주시 백석읍 기산로 423-1

(시계방향으로) 카페 ‘오랑주리’ 전경. 식물 사이사이에 마련돼 있는 산책로.카페 내부 산책로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모녀.외부 테이블에 앉으면 마장호수의 경관을 볼 수 있다.
카페에서 도보로 20분을 걸으면 마장호수 흔들다리와 호수 전망대에 오를 수 있다.

글·사진 조용주 기자  smcomne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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