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4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동 봉황사 대웅전을 보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사진=문화재청>

경상북도 유형문화재서 승격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41호 ‘안동 봉황사 대웅전(安東 鳳凰寺 大雄殿)’이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4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동 봉황사 대웅전을 4월 23일 보물로 지정하고, 관련 의견을 30일간 수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봉황사 대웅전은 명확한 건립 시기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사찰 내 편액(扁額)·불상 대좌·사적비·중수기 등을 통해 17세기 중후반 무렵에 중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웅전은 삼존불을 봉안한 정면 5칸의 대형 불전이며, 양 측면에 삼각형 모양의 합각면이 있는 팔작지붕 형태를 하고 있다. 건물 전면의 기둥은 배흘림이 강한 형태를 띄우고 있는데, 조선 후기 건축양식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구조다.

대웅전 외부 단청은 근래에 채색됐지만 내부 단청은 17~18세기 재건축 당시의 상태를 온전하게 보존하고 있다. 특히 내부 천장의 우물 반자에 그려진 용, 금박으로 그린 연화당초문, 법당 전면의 빗반자에 그려진 봉황 등의 실내 장엄이 뛰어나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봉황사 대웅전은 17세기 말 건립된 이후부터 여러 차례의 수리를 거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며 “처마 지붕을 받치는 공포부의 수리 흔적과 전면, 옆면, 뒷면의 공포가 다른 점 등은 조선 말기 어려웠던 안동지역의 불교 상황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대웅전 내부 단청은 17~18세기 재건축 당시의 상태를 온전히 보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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