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숨은 이야기 담은 산문집
종현 스님/조계종출판사/14,000원

월간 〈해인〉 편집장을 11년 간 지낸 종현 스님이 2004년부터 2015년까지 〈해인〉지 ‘해우소’ 코너에 실었던 글을 엮어 책으로 펴냈다. 해인사 행자실의 옛 전통은 물론 강원과 선원에서 구전되는 수행담도 담았다.

책은 저자가 출가 후 겪었던 순서에 따라 1장 무작타관(無作他觀)-행자실 이야기, 2장 끽휴시복(喫虧是福)-강원 이야기, 3장 미언대의(微言大義)-선원 정진 이야기, 4장 일자포폄(一字褒貶)-해인사 이야기, 5장 난득호도(難得糊塗)-생활 이야기 등 총 5장으로 구성돼 있다. 다소 엉뚱한 문답을 주고받기도 하지만 그 속에 촌철살인의 날카로움이 숨어 있고, 말장난 같은 가벼움 속에는 통쾌한 삶의 지혜가 곁들여 있다.

저자는 서문에서 “해인사에 기록으로 남겨야 할 내용들을 자세하게 묘사해 스님들의 절제되고 엄격한 생활을 일반인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다.”면서 “수행하는 스님들의 산속 생활은 재미있고 놀라운 일들이 매일 벌어지는 연화장 세계와 같다. 이 책을 읽고 많은 젊은이들이 절집의 문을, 출가의 문을 두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출간 동기를 밝혔다.

1993년 해인사로 출가한 종현 스님은 해인사승가대학을 졸업한 후 제방선원에서 10안거를 성만했다. 이후 〈해인〉 편집장과 해인사 홍보국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구 도림사 주지를 맡고 있다. 저서로 〈보장천추-비밀의 계곡〉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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