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불교경전 <수바경> 전문 번역
감비라냐나 스님 역해/민족사/10,800원

이 책은 ‘붓다와 바라문 청년 수바와의 대화’로 이루어진 <맛지마 니까야>의 수바경 전문을 번역하고 해설한 책이다. 고대 인도에서 최상위 계층이었던 바라문 청년 수바가 묻고, 붓다가 답하는 형식이다. 간혹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다른 경전 내용을 인용해 친절하게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저자는 헬조선(지옥 조선처럼 신분제 사회)이나 흙수저(부모에게 경제적 지원을 받지 못함) 등으로 상징되는 청년문제가 대화의 부재에서 비롯되었다고 진단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아울러 저자는 “붓다가 상대에 따라 다양한 화법을 달리한 방식에서 계층 간, 세대 간 갈등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확신으로 책을 썼다고 토로한다.

책의 1장과 2장에는 바라문 실천에 대한 수바의 질문, 그리고 이에 대한 붓다의 답변이 담겨 있다. 이어 붓다는 바른 실천과 마음계발에 대해 단계적으로 설하는데 3장에서는 감각적 욕망으로부터의 벗어남, 4장에서는 선정, 5장에서는 보시와 자애에 대해 설명한다.

이 책의 저자 감비라냐나(인묵) 스님은 선(禪)과 위빳사나를 수행하였고, 스리랑카 빼라데니아 국립대학교 대학원에서 빨리어를 수학했다.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비구계를 수지하고 제방선원에서 수행했으며, 현재는 경주 마하모디선원 선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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