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성보문화재연구원, 2019년 조사 성과
청곡사·법주사·개심사·은해사 등 괘불탱 7건

야외 법회 때 내걸렸던 대형불화(괘불탱)를 과학적으로 정밀조사해 상세히 기록한 보고서가 발간됐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과 성보문화재연구원(원장 현문 스님)은 “2015년부터 10개년 계획으로 진행하고 있는 ‘대형불화 정밀조사’ 사업 중 2019년도에 정밀조사한 대형불화 7건에 관한 내용을 수록한 〈대형불화 정밀조사〉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월 26일 밝혔다.

지난해 조사한 대형불화는 △청곡사 영산회 괘불탱(국보 제302호) △법주사 괘불탱(보물 제1259호) △개심사 영산회 괘불탱(보물 제1264호) △은해사 괘불탱(보물 제1270호) △예천 용문사 영산회 괘불탱(보물 제1445호) △안동 봉정사 영산회 괘불도(보물 제1642호) △김천 계림사 괘불도(비지정) 등이다.

이 보고서에는 7건의 대형불화를 정밀 실측하고 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와 채색 정보, 세부 도판, 관련 유물 등에 대한 원형 자료 및 보존 현황 정보 등 종합 조사 결과가 담겼다.

특히 자외선-가시광선 반사 분광 분석을 이용한 염색 재료 분석, 보존 환경 개선을 위한 미생물 조사, 채색 기법 연구를 통한 제작 방법과 전통 안료(물감) 사용 방식 검증 등 새롭게 시도한 분석 결과를 처음으로 수록했다.

이를 통해 △보물 제1270호 ‘은해사 괘불탱’은 18세기 괘불탱 중 유일하게 바탕재가 56.6∼67.2㎝ 넓이의 특수 비단인 초(綃)이고, 보물 제1445호 ‘예천 용문사 영산회 괘불탱’은 화면 장식을 위해 은박을 사용했으며, 보물 제1259호 ‘법주사 괘불탱’에 남아 있는 유소(流蘇)로 괘불탱 장황의 장식사례임을 확인했다.

한편 문화재청과 성보문화재연구원은 올해 국보 제296호 ‘칠장사 오불회 괘불탱’ 등 7건에 대한 정밀 조사를 실시한 후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대형불화 정밀조사 보고서는 문화재청 누리집(http://www.ch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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