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가 발견한 최초의 명상
혜담 스님/민족사/13,800원

초기경전과 대승경전을 바탕으로 붓다가 행한 명상의 본래 모습인 사마타[定]와 위빠사나[觀]의 세계를 풀어낸 책이다. 저자의 50년 수행 경험과 깊은 사유를 곁들여 붓다의 명상법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

저자는 붓다의 어린 시절 명상체험에 주목했다. 붓다가 6년 간 고행을 한 끝에, 태자 시절 백성들의 삶에 대해 고뇌하면서 고통스러워하는 백성들의 현실을 생각하며 깊은 사유(명상)에 빠져 들었던 명상법이 깨달음에 이르는 방법이라는 걸 확신했다고 보았다.

붓다 이전에는 아무도 행하지 않았던 이 명상법을 대승불교에서는 지관겸수(止觀兼修)명상이라 부른다. ‘지관’은 산란한 마음을 가라앉힌다는 의미의 지(止, 사마타)와 본래 청정한 본성을 끊임없이 지켜본다는 의미의 관(觀, 위빠사나)이 더해진 단어다.

저자는 “정혜쌍수(定慧雙修)에서 ‘정(定)’은 곧 지(止), ‘혜’는 마음 성품을 본다는 뜻에서 관(觀)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면서 “인간이 타고난 본성, 즉 불성(佛性)을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으로 훼손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바로 지관겸수”라고 강조했다. 또 “한글세대를 위해 위빠사나 본래 의미인 ‘관찰’이나 ‘분석’의 뜻을 살리고자 사마타와 위빠사나를 번역할 때 사용하는 ‘지관명상’과 ‘정혜명상’ 대신 ‘정관(定觀)명상’이라고 명명하게 됐다.”면서 “정(定)명상에 의지해 관(觀)명상에 도달하고, 정명상을 통해 얻은 선정[삼매]을 바탕으로 관명상에 의한 지혜가 발현된다.”고 설명했다.

책은 △불교사상과 명상 △고따마 붓다의 지관수행 △고따마 붓다의 정관명상 △관조명상에 의한 깨달음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 △상의성의 세계 △현상 저 너머의 세계 △현상 저 너머, 그리도 중도 등의 순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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