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금강불교대학이 3월 새학기 개강을 앞두고 있다. 앞서 수료식도 열렸는데 포항 금불대가 2월 12일, 서울 금불대가 2월 16일 봉행했다. 하지만 부산 금불대와 울산 금불대, 구강사 금불대는 코로나19 사태로 2월 22일, 23일로 예정됐던 수료식을 잠정 연기했다. 이 밖의 금불대도 3월초 수료와 입학식을 동시에 봉행하려했지만 전염병 예방과 확산 방지 차원에서 연기가 불가피해 보인다. 수료·입학식은 연기됐지만 올해 역시 전국 10여 도시에서 수백 명의 수료생이 배출돼 전법과 신행의 리더로서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니 든든하기 이를 데 없다.

천태종은 상월원각대조사의 유훈에 따라 30여 년 전 금강학원을 설립한 이래 유훈을 구체화하고자 전국 주요 도시에 불교대학을 개설·운영해 오고 있다. 대부분 2년제인데, 천태종도로서 반드시 갖춰야 할 교학적 지식은 물론 수행·문화·포교 등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이 체계적으로 짜여 있다. 현생에서 불법(佛法)을 만나는 소중한 인연을 맺은 불자라면 금강불교대학과 같은 불교교양대학에서 체계적으로 불교를 배워 신심의 기반을 다지고, 이를 생활 속에서 실천해 나가야 한다.

최근 전국 불교교양대학을 살펴보면, 수료·입학생이 정체 또는 하향 곡선을 보이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종교인구 감소’, ‘출가자 감소’, ‘신도의 고령화’ 등이 비단 불교계만의 문제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포(선)교에 소극적인 불교계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럴 때 일수록 범불교계가 함께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하고, 보다 많은 불자들이 불교교양대학에 입학·수학해 불자의 정예화를 이뤄내야 한다. 우수한 재가불자를 많이 배출될수록 불교의 미래는 밝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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