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신천지 교회 관련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나라가 비상상황에 빠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종교계의 협조를 구하는 한편 각종 집회나 행사의 취소 및 연기를 권장하고 나섰다. 천태종도 정부의 지침에 적극 협조하기 위해 2월 24일부터 상황종료 시까지 총본산 구인사의 관광객 출입을 전면금지했고, 행사를 잇달아 취소하는 등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다각의 행동에 나서고 있다.

최근 서울 관문사·삼룡사·분당 대광사·거제 장흥사 등 천태종 주요 사찰은 해마다 정월대보름에 진행돼 온 척사대회를 잇달아 취소했다. 금강대와 동국대도 입학식과 개강일을 연기하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 주요 학사 일정을 취소하는 등 코로나19 예방 및 퇴치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양상이다.

한편 천태종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중국인들을 위해 호북성불교협회와 사찰 등 중국불교계에 구호물품을 지원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천태종은 호북성불교협회에 마스크 4,000장을 보낸 데 이어 4,000장을 추가로 보냈고, 절강성 국청사·호북성 옥천사·광동성 광효사·보타사 등에 총 1만 6,000여 개의 마스크를 지원했다.

천태종을 비롯한 불교계의 코로나19 예방과 퇴치를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은 국민에게도 위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작금의 상황은 일부 종교계의 도발적 집회로 인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 따라서 지금은 모든 국민이 힘을 합쳐 코로나 위기상황을 극복해야 할 때다. 이러한 때 천태종이 보여주는 모범적 사례는 아주 바람직한 행보다. 당장은 불편하더라도 온 국민이 합심해 코로나 예방 및 퇴치에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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