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 툽텐에게 배우는 ‘자애’와 ‘연민’
아남 툽텐 저·임희근 옮김 / 담앤북스 / 15,000원

티베트 승려 아남 툽텐 린포체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포인트리치먼드에 있는 다르마타재단 법당에서 대중법문을 한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아남 툽텐 린포체는 이 법문을 통해 돈·인간관계·성공 등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다 지친 현대인에게 ‘연민 수행’을 통해 자유로운 삶으로 나아가는 길을 제시한다.

책은 총 15가지 주제로 구성돼 있으며, 연민·자애·이타심을 중심키워드로 ‘알아차림’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인류가 공통적으로 업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있기 때문에 서로에게 연민을 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일상적이고 쉬운 용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다양한 사례를 인용해 독자의 이해를 도운 것도 특징 중 하나다.

저자는 “연민은 살아있는 모든 존재가 고통과 고통의 원인에서 벗어나기를 진심으로 원한다는 느낌으로 규정할 수 있다.”며 “연민을 실천하면 가슴이 열리고 ‘나’의 세상에 완전히 매몰되지 않게 되며 고독과 고립, 소외의 병을 치료하는 최고의 약이 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또 “우리가 가진 문제의 대부분은 결국 자신에게만 너무 집중하는 데서 시작한다.”며 “연민을 자신을 향해 발휘하면 자기혐오에서 벗어날 수 있고, 바깥을 향하게 하면 온 생명을 향해 자애의 고리를 넓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남 툽텐 린포체는 티베트불교 4대 종파 중 하나인 닝마파에서 수행했다. 2014년부터 꾸준히 방한해 불교와 명상수행을 지도해 국내 독자들에게도 친숙하다. 번역서로 〈티베트 스님의 노 프라블럼〉·〈알아차림의 기적〉·〈모든 순간 껴안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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