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0일까지, 서울 종로 인사아트센터서
국립문화재연구소·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 주최

국내 미술사학계의 원로학자인 강우방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40여 년간 촬영한 7만여 점의 문화유산 사진이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전시된다.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종덕)와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원장 강우방)은 1월 9~20일 종로 인사아트센터에서 사진전 ‘강우방의 눈, 조형언어를 말하다’를 개최한다.

전시회는 강우방 교수가 지난해 11월 국립문화재연구소 기록관에 기증한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조형언어를 해독하고자하는 강 교수의 사진들에는 경남 합천 황매산 영암사터 등 이제는 보기 어려운 옛 문화유산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어 흥미롭다.

전시회는 2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회화‧조각‧건축‧공예‧자연과 조형 등 다섯 영역으로 나눠 분야별 500여 점을 영상으로 보여 준다. 작가가 험난한 자연환경을 뚫고 어렵게 포착한 사찰건축과 탑, 불상 등을 찍은 것들이다. 서양미술을 연구하게 된 과정에서 찍은 해외 문화유산 사진도 선보였다.

2부에서는 강 교수가 이뤄온 독자적인 연구 성과를 조명한다. 고구려 고분벽화를 비롯한 우리나라 작품들과 구석기 시대 대모지신(大母地神)에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 그려진 ‘천국의 문’까지 동서고금을 막론하는 다양한 작품이 선보였다. 이외 강우방 특유의 조형언어 해석법인 ‘영기화생론(靈氣化生論)’을 살펴볼 수 있으며, 그가 애장한 카메라와 실측도면·기록물·저서 30여 권도 함께 전시됐다.

전시 무료. 문의 국립문화재연구소 (042)860-9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