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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수초어록〉

동산수초 스님 법어·가송 묶어
영곡 스님 옮김/민족사/25,000원

동산수초(洞山守初, 910~990) 스님은 운문종(雲門宗)의 개조인 운문문언(雲門文偃, 864~949) 스님의 제자이자, ‘마삼근(麻三斤)’·‘동산삼돈(洞山三頓)’ 등의 화두로 잘 알려진 선지식이다. 〈정법안장〉·〈분양무덕선사어록〉 등을 역주·해설한 영곡 스님이 동산수초 스님의 어록을 담은 〈양주동산제2대초선사어록〉 원전(原典)을 번역해 출간했다.

책 서문에서는 동산수초 스님의 행장, 도풍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며, ‘동산삼돈’ 화두의 탄생배경 등에 대해서도 서술하고 있다. 책 전반부에는 동산수초 스님의 상당법어(上堂法語) 18편이, 후반부에는 가송(歌頌) 27편이 실렸으며, 다른 선어록에 등장하는 스님의 법문 5편도 함께 수록됐다. 영곡 스님은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상당법어와 가송 일부에 임의로 제목을 달았으며, 본문에 원문을 함께 표기했다.

영곡 스님은 “동산수초 스님은 워낙 유명했던 동산양개(洞山良价, 807~869) 스님에 가려져 ‘마삼근’, ‘동산삼돈’과 같은 몇 가지 화두로만 그 존재가 알려져 안타까웠다.”며 “동산수초 스님은 전사(展事)와 투기(投機)라는 용어를 창안했고, 사구(死句)와 활구(活句)의 정의를 내린 선지식”이라고 설명했다.

스님은 또 “동산수초 스님은 ‘말은 맛이 없고 먹어도 맛이 없어서 맛없는 구(句)가 사람들의 입을 완전히 틀어막게 될 것’이라 하셨다.”면서 “스님의 말씀처럼 이 어록은 말라 비틀어져 아무런 맛이 없는 언어로 이뤄져 있지만, 수행에 매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지연 기자  dosel747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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