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은 12월 20일 5시 30분 서울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등 점등식'을 개최했다.

12월 20일, 조계사 일주문서…26일까지 불밝혀

조계종이 크리스마스(12월 25일)를 앞두고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고, 뭇 생명의 안락과 행복을 염원하는 트리등에 붉을 밝혔다.

조계종(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12월 20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등 점등식’을 개최했다.

이날 점등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한 총무원 소임자 스님들과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장(KCRP 공동대표회장), 김영주 前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안상준 구세군 한국군국 사관, 박문성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종교간대화위원회 총무 등 사부대중 50여 명이 참석해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했다.

이 자리에서 원행 스님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사랑과 평화의 빛으로 오신 예수님 탄신을 축하한다.”면서 “사랑과 평화는 생명과 공존으로 피어난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행 스님은 “어둡고 낮은 곳에서 나투신 예수님 탄신의 거룩한 뜻을 실천해 이웃을 사랑하고, 가난과 차별로 사회에 아픔이 없기 바란다.”고 기원하며 “대립의 길에서 벗어나 존귀한 모두의 삶을 존중하고, 화합의 인연공덕으로 밝은 세상을 향해 우리 모두 힘차게 나가자.”라고 당부했다.

이어 김희중 의장과 김영주 총무는 “아기예수님의 거룩한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모여주신 모든분들과 매년 기독교인의 축제인 성탄절을 축하해주는 조계종 사부대중에 감사드린다.”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인 자비와 예수님의 가르침인 사랑은 서로 통한다. 우리 모두 서로 어울리고 화합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점등식 후 참석자들은 조계사 소년소녀합창단과 크리스마스 캐럴 ‘루돌프사슴코’와 ‘하얀 눈이 오네요’를 함께 부르며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했다.

이날 점등된 상탄트리 등은 12월 26일까지 조계사 일주문 앞을 환하게 밝힐 예정이다.

한편 조계종의 트리 점등식은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됐다.

<이하 축하메시지 전문>

예수님 오신 날 축하메시지

사랑과 평화의 빛으로 오신 예수님 탄신을 축하합니다. 사랑과 평화는 생명과 공존으로 피어납니다.

어둡고 낮은 곳에 나투신 예수님 탄신의 거룩한 뜻을 실천하여 이웃을 사랑하고 가난과 차별로 더 이상 사회에 아픔이 없기 바랍니다.

지구는 인간과 모든 생명이 함께 살아가는 터전입니다. 동서나 인종이나 종교의 차별이 없는 평화로운 지구별에서 함께 공존합시다.

대립의 길에서 벗어나 존귀한 모두의 삶을 존중하며 화합의 인연공덕으로 밝은 세상을 향해 우리 모두 힘차게 나갑시다.

불기2563(2019)년 12월 20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 행 

이날 점등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한 총무원 소임자 스님들과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장, 김영주 전 한국 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등 사부대중 50여 명이 참석했다.
점등식에서 조계사 소년소녀합창단이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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