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도무마을 다목적대피소 준공식.<사진제공=조계종사회복지재단>

홍수피해지역에 대피소ㆍ다리ㆍ도로 준공

미얀마에서 6년째 재난위험 경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조계종복지재단이 지속적인 홍수로 큰 피해를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다목적대피소와 다리ㆍ도로를 준공하며 미얀마 지역에 재난대응 인프라를 구축했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원행 스님ㆍ조계종 총무원장)은 12월 1일부터 미얀마 현지를 방문해 지역 정부대표 및 현지 협력단체ㆍ마을 주민들을 직접 만나 사업 지역의 현황을 살피고, 재난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기원하는 한편, 재난대응 인프라 구축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조계종복지재단이 재난대응 인프라르 구축한 미얀마 에야와디관구 몰레미얀준면 지역은 강과 바다가 만다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 우기가 되면 물이 범람해 매년 큰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복지재단은 미얀마 몰레미얀준 타운쉽(Myanmar Maylamyinegyun Township)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18년부터 아레예줘 빌리지 트랙 내 17개 마을을 대상으로 재난위험경감사업(Disaster Risk Reduction)을 추진해왔다.

빈번한 자연 재해 발생지역중 접근성이 떨어지고, 어린이와 노약자 등 재난대응 취약 인구가 많은 지역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해 온 복지재단은 재난발생 시 빠르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 해당 지역에 필요한 설비를 건축했다.

다른 마을로부터 접근성이 높은 뽀도무(PawTawMu) 마을에는 화장실과 물탱크가 갖춰진 약 50평 규모의 다목적 대피소를 건축했다. 대피소는 평소 초등학교로 사용되고, 재난 발생시 대피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라디오와 담요ㆍ구급약품 등 재난대비 물품을 구비했다.

비예쭤(Viwe Yae Kyaw) 마을에는 비가와도 허물어지지 않고 어린이와 노약자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철근콘크리트 다리를 신축해 물이 범람하더라도 다른 지역으로 대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또 비가 오면 진흙탕으로 바뀌어 건장한 성인도 걷기 힘들어지는 따삐예준(Tha Paya Kyun) 마을의 흙길은 420m 길이로 마을을 가로지르는 단단한 도로로 바꿨다.

12월 3~5일에 각 마을에서 진행된 대피소와 도로, 다리 준공식에는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보인 스님과 뗀나인퉤 지역행정부 대표, 다위표 재난관리위원회 부대표, 마을리더 및 주민들이 참여해 복지재단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지역 축제와 같은 분위기를 조성했다.

주민들은 지난 2년간의 교육받은 재난대응 훈련 내용들을 준공된 도로와 다리 위에서 재연하는 등 재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보인 스님은 “재단이 미얀마에서 추진하고 있는 재난위험경감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재난에 대한 두려움이 아닌, 재난과 맞서고 대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커졌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재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우리가 함께 하고 있는 모든 활동과 오늘 준공한 도로와 다리, 그리고 대피소가 여러분들의 든든한 안전지킴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따삐예준마을 도로 준공식.<사진제공=조계종사회복지재단>
따삐예준마을에 정비한 도로를 걸어보는 주민들.<사진제공=조계종사회복지재단>
비예쭤마을 다리 준공식에 참여한 마을 어린이들.<사진제공=조계종사회복지재단>
비예쭤마을에 구축한 다리.<사진제공=조계종사회복지재단>
뽀도무마을에 준공한 다목적대피소.<사진제공=조계종사회복지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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