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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학육보차 老茶 평차회 성료공부차, 11월 28일 JW메리어트호텔서 개최
오주차창 류저선 대표가 차창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평차회를 주최한 공부차 박성채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국 제다대사로 선정된 허메전 오주차창 부차창이 차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오주차창에 대해 소개하는 류저선 대표.
기자석 테이블에서 팽주를 맡았던 안솔이 차예사가 차를 우리고 있다.


중국 광서성 장족자치구 오주시 창오현에 위치한 육보마을은 명대부터 독특한 향과 맛이 나는 차를 생산했다. 무역이 성행했던 청대에는 상인들이 뱃길을 통해 육보차를 동남아 등 세계 각지로 실어 나르기도 했다. 1953년 오주시에 세워진 국영기업 오주차창은 중국 최대의 육보차 회사다. 이 회사는 1954년 지은 삼나무 목판창고와 1970년대 중국 정부와 합작으로 지은 방공호 기능의 숙성창고를 보유하고 있다. 2000년 이후 열린 각종 차박람회에서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육보차의 평차회가 공부차 주최로 11월 28일 오후 2시 서울 반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렸다.

육보차 소개와 특징

평차회는 △공부차 박성채 대표의 인사말 △오주차창 류저선 대표의 축사 △오주차창 허메전 제다대사의 육보차 소개(효능) △류저선 대표의 차창 소개 △허메전 제다대사의 평차용 차 소개 △1, 2부 시음 △감사패 및 기념품 전달식 △차예감상 및 만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류저선 대표는 축사에서 “육보차는 중국 남북조시대 〈동군록(桐君錄)〉이란 책에 ‘남방에는 과로목이라는 대엽종이 있는데, 이 찻잎을 부수어 말차처럼 가루로 만드니 씁쓸하고 떫은맛이 깔끔하고 진한 맛으로 변했다.’는 기록으로 처음 등장한다. 이후 육우의 〈다경(茶經)〉에서는 ‘광서 지방에서는 신선한 찻잎을 따서 둥글거나 사각 형태로 긴압을 한 차를 육보차라 한다.’고 적고 있다.”면서 “역사적인 명차인 육보차가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이유는 독특한 풍미와 함께 △아미노산·비타민 등을 함유하고 △몸 안의 습을 빼주고 △위 보호와 동맥경화 예방 등 건강에 이로운 효능이 있기 때문”이라고 육보차를 홍보했다.

류 대표는 ‘100도의 물로 차를 우리면 유익균이 사라지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중국의 한 대학에서 연구한 결과, 유익균은 120도 이상에서 소멸하고, 유해균은 40도에서 소멸한다는 게 확인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다하에 담긴 4종의 시음 노차. 왼쪽부터 △목판건창 노차(15년진 육보차) △진년 0101 육보차 △금화단차 노차 △빈랑향 노차 순이다.


평차용 4종 노차의 특징

이날 평차 순서는 육보차는 1부△목판건창 노차(15년진 육보차) △진년 0101 육보차, 2부 △금화단차 노차 △빈랑향 노차 순으로 진행됐다. 모든 종류의 차는 12g을 세차(洗茶) 후 100도의 물로 1분 30초, 2분30초, 4분 간 우려 마셨다. 주최 측이 설명한 육보차와 평차용 차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육보차는 중국육대다류 중 하나인 흑차 계열의 차다. 후발효차로 차의 외형은 튼실하고 윤기가 흐르는 흑갈색이다. 간혹 금화(숙성과정에서 생긴 노란곰팡이)가 보이기도 하고, 깔끔한 진향 가운데 독특한 빈랑나무향이 느껴진다. 탕색은 매우 맑고 진한 붉은 색이고, 엽저는 홍갈색이다. 홍(紅) 농(濃) 진(陳) 순(醇)의 4대 특징이 선명하다.

❶목판건창 노차는 특급 원료(어린 찻잎)의 차로 외형에서 백상을 찾아볼 수 있다. 묵은 진향이 올라오고, 향의 지속성이 좋다. 부드럽고 순한 맛이 특징이다.

❷육보차 중 가장 유명한 차로, 1991년 대나무 광주리에 담아 긴압 생산한 차다. 순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충차감이 매우 풍부하며, 약향과 목향이 뚜렷하고, 향의 지속성이 좋다.(참가자들의 평이 가장 좋은 차였지만, 가격이 1kg에 1700만원 안팎이다.)

❸금화단차 노차는 5년 숙성한 특급 원료의 차로, 외형은 흑갈색으로 윤택하다. 금화가 무성하고 진득한 단맛이 좋다. 붉고 맑은 탕색이며, 점점 깊어지는 진향과 균향을 느낄 수 있다.

❹빈랑향 노차는 1급 원료의 차로 건엽에서부터 빈랑향이 느껴진다. 진한 색과 달리 맛이 순하고, 뒷맛이 시원하다. 중간에 금화가 피어있는 걸 볼 수 있고, 붉고 맑은 탕색을 보여준다. 진한 향기가 오랫동안 올라온다.

 

△목판건창 노차(15년진 육보차) △진년 0101 육보차 △금화단차 노차 순이다.

잘 우리는 방법과 감관

차를 잘 우리기 위해서는 물과 온도, 차와 물의 비례 등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차는 연수를 사용하는 게 좋다. 육보차의 경우 100도의 물을 붓고, 차와 물의 비례는 일반적으로 1 대 20 정도로 맞춘다. 100도의 물로 빠르게 두 차례 세차를 해준 후 취향에 따라 연하게 또는 진하게 마시면 된다.

육보차의 품질을 살필 때는 먼저 찻잎의 균일한 크기와 상태, 색상, 깨끗함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탕색은 맑고 진한 붉은 색이어야 하고, 향기는 순수한 향(빈랑향, 균화향, 진향)의 지속성이 좋다. 엽저는 흑(홍)갈색을 띄고, 촉감은 부드럽고 탄력이 있다.

 

6대 다류와 노차

중국의 차는 제조방식에 따라 6대 다류로 구분한다. 녹차(綠茶)·백차(白茶)·황차(黃茶)·청차(靑茶)·홍차(紅茶)·흑차(黑茶)를 말하는데, 찻잎을 우려낸 차의 발효도에 따른 구분하는데, 색깔이 점점 진해진다. 흑차에 가까울수록 발효가 많이 진행된 차라고 보면 이해가 쉽다.

육보차는 이 중에서 흑차에 속한다. 흑차는 다시 △운남성의 보이차 △광서성의 육보차 △안휘성의 육안차 △호남성의 안화흑차 △사천성의 사천변차(서로변차 / 남로변차) △호북성의 청전차 등으로 소분류 할 수 있다.

육보차 평차회에서 시음한 4종의 차는 모두 노차(老茶)다. 입문자들을 위해 덧붙이자면, 노차는 오래 묵은 차를 말한다. 공부차에서는 5년 이상 숙성된 차를 노차라고 불렀는데, 얼마 정도의 숙성년도를 노차라고 부르는지에 대해 정해진 바는 없다. 이와 달리 고차수(古茶樹, 수령 100년 이상의 차나무)에서 딴 찻잎으로 만든 차를 고수차, 30년 이상된 노차수에서 따낸 차잎으로 만든 차는 노수차로 부른다.

 

중국 차예 감상.
평차회 후 기념촬영.

 

윤완수 기자  yws37@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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