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추위가 매섭다. 추위가 극성을 부릴수록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에선 ‘겨울나기’에 여러 가지 고통을 겪게 된다. 이런 때 천태종단과 종단산하 사찰들이 예년과 마찬가지로 이들의 ‘겨울나기’를 돕는 행사를 전개하고 있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가장 먼저 천태종은 10월 21일 단양 단성면 저소득 어르신 가정 100가구에 연탄 총 5만장을 지원하는 ‘자비의 연탄나눔’ 사업을 전개했다. 총본산 구인사는 인근 농지 2만평에서 손수 키운 채소로 김장 담그기를 실시했다. 이들 김장은 구인사를 찾는 신도들을 위한 대중공양 반찬으로 제공된다. 분당 대광사도 11월 15일 ‘행복을 빚는 전통음식 문화제’를 개최하고 소외계층과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세대, 북한이탈주민 800세대 등 총 1,000가구에 김장김치를 전달했다. 서울 삼룡사도 11월 17일 ‘자비김장나눔’ 행사를 갖고 다문화가정·이웃독거노인·소년소녀가장 등 중랑구민 총 150가구에 김장김치를 나눠줬다. 마산 삼학사도 11월 18일 ‘사랑의 김장나눔행사’를 갖고 저소득 독거어르신 200세대에 김장을 전달했다. 서울 관문사는 11월 23일 ‘따뜻한 세상만들기 음식문화축제’를 갖고, 배추 2,000포기와 쌀 200㎏을 다문화 가정과 북이탈주민·이주노동자 가정에 전달했다. 부산 삼광사는 11월 25일 ‘부산 다문화 가족 김장나눔 문화제’를 개최하고 다문화가정과 소외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김치 1만 포기와 쌀 10톤을 후원했다.

종단과 종단산하사찰의 이같은 자비나눔행사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구들이 추운 겨울을 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더욱이 소외되기 쉬운 경제적 약자들의 겨울나기 지원이라는 점에서 더욱 확산돼야 할 행사다. 겨울추위를 녹여줄 이러한 자비나눔행사를 큰 박수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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