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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천태불자의 모범적인 지계 생활화

천태종이 11월 7일부터 3일간 총본산 구인사 금강계단에서 신도수계산림대법회를 봉행해 올해도 삼귀의계(三歸依戒)와 오계(五戒)를 수지한 천태불자 800여 명을 배출했다. 이로써 2013년 첫 시행 이후 누적 수계불자가 8,000명을 넘어서게 됐다. 이 수계자들은 매년 구인사에서 천태 지의대사가 육근(六根)으로 지은 나쁜 업을 모두 드러내어 참회토록 한 법화삼매참의(法華三昧懺儀)를 통해 꾸준히 지계를 점검하고 있다. 천태불자의 이러한 모범적 신행은 불교계에 또 하나의 든든한 버팀목이라 할 수 있다. 

천태종은 재가불자들의 수행을 특히 강조하는 종단이다. 수계자격도 구인사에서 한 달 안거를 수차례 이상 마쳐야 하는 등 조건이 매우 엄격하다. 이런 이유로 상월원각대조사님의 열반 이후 재가불자를 대상으로 하는 수계를 중단했다가 2013년부터 일정한 수행 이력을 갖춘 신도를 대상으로 제한해 계를 주고 있다. 신청자 모두에게 계를 주는 게 아니라, 수계자격을 갖추기 위해 수행정진을 하고, 매년 올바른 지계를 점검하는 신행 형태는 천태종만이 지닌 독특한 종풍이라 하겠다. 

계는 불교에 귀의한 사람이 선(善)을 쌓기 위해 지켜야 할 공통의 규범을 말한다.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 스님이 지난 수계산림 봉행사에서 강조했듯이 우리는 생활이 복잡하고 사회가 혼란스러울 때일수록 더욱 간절하게 청정한 계율에 의지해야 한다. 계를 받아 바르게 지니는 행위는 혼탁한 세속을 살아가는 불자의 본분이다. 또한 생활 속에서 지은 죄를 반성하고 참회해 청정을 되찾으려는 노력 또한 불자라면 반드시 해야 할 도리이다. 천태불자의 모범적인 지계 생활화가 널리 확산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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