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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총 수렵도〉

고분벽화를 통해 만나는 고구려
전호태 / 풀빛 / 20,000원

고구려 고분벽화는 제대로 남아 있는게 드물다. 지금까지 123기가 발견됐지만, 벽화 보존상태가 좋은 건 20여 기에 불과하다. 1935년 중국 길림성(吉林城) 집안시(集安市)에서 발견된 고구려 무용총(舞踊塚) 고분벽화도 그 중 하나다. 사냥하는 모습, 춤추는 무희의 모습 등이 그려진 이 벽화는 1,600여 년 전 고구려인의 생활풍습·관념·지리·종교관 등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무용총 수렵도에 담긴 상징과 의미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 책이 나왔다.

책은 5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유적 자체에 관한 것으로, 무용총에 무엇이 그려졌고, 한 장면 한 장면을 어떻게 읽고 설명할 수 있는지 말한다. 또 유적이 훼손되고 복원되는 과정을 거쳐 지금의 상태에 이른 과정을 들려준다. 2부는 이 책의 주제인 수렵 장면을 종합적으로 살핀다. 사냥터·짐승·활과 화살·말 등의 소재에 대한 설명부터 이들이 모여 큰 화면을 이룬 사냥도를 감상하는 법까지 아우른다. 3부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다. 어떤 사람이 벽화에 등장하는지, 그 사람의 옷과 모자·신발 등으로 당시 정치·사회·문화적인 특징을 살펴본다. 4부는 산·나무·구름 등으로 이루어진 풍경 이야기다. 5부는 벽화의 기법을 다뤘다. 벽화를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서 완성된 벽화의 기법과 그린 사람의 혼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저자는 “무용총 수렵도는 현재 훼손 정도가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보존상태가 좋지 않은데, 훼손된 벽화조차 앞으로 얼마나 더 오랜 세월을 견딜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며 “지금 상태에서라도 벽화가 말하고 전달할 수 있는 걸 최대한 기록하고 공유하고자 책을 집필했다.”고 밝혔다.

전호태는 현재 울산대학교 역사문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황금의 시대, 신라〉·〈비밀의 문 환문총〉·〈고구려 나들이〉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문지연 기자  dosel747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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