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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 유출됐던 ‘범어사 신중도’ 환수
범어사 신중도는 가로 146.1cm, 세로 144.8cm로 비단바탕에 채색해 제작했다.  예적금강, 마리지천, 위태천을 가운데 두고 좌우에 천부와 팔부중의 호법신이 묘사돼있다. 

11월 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서 고불식

조계종이 국외로 유출됐던 부산 범어사 신중도(神衆圖) 귀환을 부처님께 알리는 의식을 진행했다. 

조계종(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11월 5일 오전 1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범어사 신중도 환수 고불식(告佛式)’을 봉행했다. 이날 고불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중앙종회의장 범해 스님, 문화부장 오심 스님,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을 비롯한 사부대중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환수한 범어사 신중도는 1891년에 제작된 ‘104위 신중도 형식’을 계승한 불화로, 19세기 후반 이후 조성된 신중도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주는 유물이다. 불화는 가로 146.1cm, 세로144.8cm 크기로 제작됐고, 예적금강·마리지천·위태천을 가운데 두고 좌우에 천부와 팔부중의 호법신이 묘사돼있다.

이날 고불식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불교문화유산은 과거의 많은 스님과 불제자의 노력에도 역사의 흐름 속에서 훼손되거나 외부로 유출됐다.”며 “조계종은 불교문화의 보존, 전승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우리 문화유산을 되찾기 위해 정진했다. 이번 범어사 신중도 환수는 그 정진의 조그마한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원행 스님은 또 “아직 제자리에 돌아오지 못한 많은 성보문화재들이 오늘을 계기로 하루 속히 원래의 자리에서 예경을 받을 수 있도록 사부대중 모두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돌아온 범어사 신중도는 지난 2015년 해외에서 환수해 온 칠성도와 마찬가지로 극락암에 봉안돼 있었던 불화로 추정된다.”며 “많은 분들의 원력과 노력으로 신중도를 되찾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우리 성보 문화재 환수를 위한 노력에 정성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최응천)은 지난 10월 1일 미국 경매시장에 올라온 신중도를 확인하고 조계종에 알렸다. 조계종 문화부는 분석을 통해 신중도가 범어사의 칠성도와 화풍이 유사하고, 제작시기가 동일하다는 점을 파악했다. 또 하단부의 화기(畵器)를 토대로 신중도 제작 불사에 참여한 증사, 회주 스님 및 제작 화승 등의 명단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화승 민규(玟奎) 스님이 제작해 칠성도와 함께 범어사 극락암에 봉안했던 신중도로 판단했다.

분석이 끝난 뒤 조계종은 즉각 문화부와 범어사, 국외소재문화재재단으로 구성된 환수추진단을 현지로 파견해 신중도를 정밀조사하고, 경매를 통해 환수했다. 범어사 신중도는 10월 30일 국내로 이운(移運)돼 불교중앙박물관에서 보존처리를 마쳤다. 11월 7일 범어사로 이운할 예정이다.

범어사 신중도 화기는 접혀진 상태이며, 전체화기는 조사를 통해 확인했다. 화기에 따르면 신중도는 광서(光緖) 신묘년에 약산연사(藥山蓮社)에서 제작해 범어사 극락암에 봉안했다. 1891년 화승 민규 스님이 제작한 것으로 추정한다.
조계종은 11월 5일 오전 1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범어사 신중도 환수 고불식'을 봉행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이 자리에서 "종단이 국외유출성보를 보다 체계적이고 다각적으로 환수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은 이 자리에서 "신중도 회수를 위해 애쓴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계종 문화부장 오심 스님이 범어사 신중도 회수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중도는 11월 7일 범어사로 이운될 예정이다.

문지연 기자  dosel747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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