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가 전하는 30가지 인생 성찰
이일야/담앤북스/14,000원

어린 시절 할머니 무릎을 베고 읽고 들었던 동화는 대부분 ‘모두모두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로 끝을 맺는다. 하지만 그것이 과연 해피엔딩이었을까? 권선징악이라는 흔한 교훈을 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안에 의미를 통찰하고, 사회상에 맞대어 분석하는 책이 발간됐다.

〈동화가 있는 철학 서재〉는 동화 〈선녀와 나무꾼〉에서 평생 그리워했던 하늘나라를 택한 선녀의 자유, 부인에게 날개옷을 내어준 나무꾼의 양심에 조명한다. 또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서 인간의 욕구 탐욕으로 망가져가는 생태 환경을 짚어보며,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에서 호랑이라는 권력과 할머니를 구한 연대의 힘에 대해 설명한다.

이처럼 저자는 동화 속에 숨겨진 뜻을 찾아 인문학적으로 풀어내 자신의 내면을 성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책은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던 동화나 새롭게 창작한 동화를 요약해 그 속에 담긴 삶의 의미, 인문학적 의미를 해석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30가지의 동화를 ‘인성서재’와 ‘감정서재’로 구분했지만 순서와 상관없이 동화를 선택해 읽어도 좋다.

저자인 이일야 박사는 “가끔씩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 걸까?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 때 문제의식을 갖고 이 책을 읽는다면 그동안 알고 있었던 동화가 새로운 의미로 다가올 것”이라며 “새로운 관점의 동화를 통해 우리 자신을 성찰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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