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은 10월 1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승려복지 본인기본부담금제도 도입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10월 14일, 승려복지제도 발전 방안 모색

조계종이 승려복지 본인기본부담금제도 도입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승가대중 모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승려복지제도를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조계종(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10월 14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승려복지 본인기본부담금제도 도입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공청회에 앞서 승려복지회장 금곡 스님은 “승려복지제도가 시행된 지 9년째를 맞았다.”며 “사회 고령화 문제는 더 이상 스님 개개인의 문제가 아닌 종단의 문제로, 종단은 책임을 지고 승가대중의 참여의식을 높이기 위한 부담금 제도를 도입하고자 하니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토론회는 승려복지회 위원인 보각 스님을 좌장으로 △종단 승려복지 본인기본부담금 제도 도입안(박종학 승려복지회 사무국장) △원불교의 노후보장제도(이인광 원불교 공익복지부 교무) △승려복지 본인기본부담금 도입 시 스님들의 정서상 고려사항(수덕사 부주지 주경 스님) 등을 주제로 발제가 진행됐다.

주경 스님은 이날 “스님들의 지나온 삶과 현실을 섬세하게 고려해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접근 방식과 설득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아직 정리되지 못한 승려의 본분사와 종단행정, 시대현실 진단과 점검을 통한 종단의 위상정립, 승려 복지에 대한 비전정리가 시급히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앙종회의원 묘장 스님은 종합토론에서 “재원 안정성에 대한 필요성은 이해하지만 그 책임의 일부가 ‘나’에게 있다는 것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 우려된다.”면서 “본인기본부담금 안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 생각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화엄사 복지국장 해덕 스님은 ‘스님의, 스님에 의한, 스님을 위한 복지’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며 “승려복지 본인기본부담금 도입을 위해서는 복지 수혜자가 스스로 재정의 일부를 부담해야 한다는 원칙과 향후 머지않아 장래에는 본인기본부담금이 본인에게 회향된다는 것을 종단 모든 스님들에게 정확하게 알려야 한다.”고 거듭 피력했다.

이 외에도 종합토론에는 동화사 박물관장 미수 스님, 사회복지법인 승가원 이천시장애인복지관장 동준 스님, 공방환 승려복지회 위원 등이 참석했다.

삼귀의례.
공청회에 앞서 승려복지회장 금곡 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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