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임종문화를 탐색하고, 병원전법 현장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불교여성개발원에서 열렸다.

10월 11일, 불교여성개발원 교육원서

삶과 죽음을 회통하는 불교의 임종문화를 탐색하고, 병원전법 현장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생사일여회(대표 성범 스님)는 10월 11일 오후 2시 서울 불교여성개발원 1층 교육원에서 ‘불교의 임종문화’를 주제로 기획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조계종 교육원 후원으로 진행됐다.

이날 성범 스님(국립경찰병원 경승실장, 참나선원 주지)은 주제발표 ‘한마음 관법의 생사관’에 앞서 “불교의 임종관은 병원의 전법현장에서 중심적 가치관을 함의한다.”며 “생사일여 가치관은 한마음 주인공 관법에 잘 나타나있다. 즉 죽음은 헌옷을 벗고 새 옷을 입는 과정이며 삶과 죽음은 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불교의 임종문화에 관한 소고’를 주제로 주제발표에 나선 성산 스님은 “우리가 겪는 죽음이 진정으로 시대에 걸 맞는 죽음이 되려면, 죽음이라는 주제를 두고 병원을 비롯해 교실·식당·술집·뒷마당 등에서 차분하고 진지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성산 스님은 그러면서 “죽는 사람과 남아있는 사람이 죽음에 대해 마음껏 이야기하고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며 죽음을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행복한 죽음문화를 만들어 새로운 긍정적인 죽음문화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날 토론회에서는 △민순의 강원대 교수의 ‘현대사회에서 불교 임종관의 의의’ △이혜숙 금강대 교수의 ‘임종을 대비한 불교적 대응-병원에서의 임종 △해성 스님(사회복지법인 연화원)의 ‘사별가족 치유와 불교적 가족치료’ 등의 글이 발표됐다. 주제발표 후에는 토론과 대중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한편 ‘생사일여회’는 국립경찰병원 법당 등 33년 여간 병상포교에 전념한 혜광성범 스님의 발원으로 서울시북부병원법당의 해성 스님, 불교 임종문화에 조예가 깊은 성산 스님, 국립중앙의료원 전법담당 선문 스님, 서울대병원 전법담당 재마 스님, 국립경찰병원지도법사 무관 스님 등이 뜻을 모은 단체다.

(사진 왼쪽부터) 주제발표에 나선 성범 스님, 성산 스님과 무관 스님의 모습.
참석대중이 토론회에 앞서 삼귀의례를 하고 있다.
토론회에서 생사일여 대표 성범 스님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집전을 맡은 무관 스님이 토론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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