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실천 모두 담은 마음챙김 안내서
아날라요 비구 저·김종수 옮김 / 불광출판사 / 20,000원

마음챙김 확립 수행은 몸과 감각, 마음과 모든 현상의 생멸을 즉각 알아차리는 수행이다. 흔히 사념처 수행이라고도 부른다. 이 책은 초기 경전 ‘니까야’에 나오는 마음챙김 확립을 학문적으로 접근하면서도 실제 수행에 도움이 되도록 실천적인 부분까지 담아냈다.

마음챙김 확립 수행을 할 때는 즐거운 느낌을 느끼면서 ‘즐거운 느낌을 느낀다’고 꿰뚫어 알고, 괴로운 느낌을 느끼면서 ‘괴로운 느낌을 느낀다’고 꿰뚫어 알아야 한다.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 세속적인 즐거운 느낌, 세속을 여읜 즐거운 느낌마저도 모두 꿰뚫어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왜곡되었던 인식과 만나 통찰을 계발하는 게 이 수행의 핵심이다.

책은 〈맛지마 니까야〉 ‘마음챙김의 확립 경’과 ‘들숨날숨에 대한 마음챙김 경’, 〈상윳다 니까야〉 ‘마음챙김의 확립 상윳따’ 등 경전에 나오는 마음챙김 확립 관련 내용을 소개한 후 네 가지 마음챙김의 확립 수행이 △해부학적 구조 △요소들 △죽음 △느낌들 △마음 △장애들 △깨달음의 요소 등 일곱 가지 주제를 어떻게 관통해 실현되는지를 자세히 설명한다.

저자는 철저히 경전에 기반을 두고 수행법을 안내하면서도 자신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 효과적인 수행법을 털어놓고 있다. 저자는 특히 죽음에 대한 명상 수행을 강조하면서 “단 하나의 명상 수행법을 추천해 달라는 요청을 받는다면, 나는 아마도 죽음을 기억하는 명상을 선택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의 변화시키는 힘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책은 수행 유도 음성파일도 함께 제공하는데, 책의 QR코드 또는 출판사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아날라요 비구(Bhikkhu Anālayo)는 1995년 스리랑카에서 구족계를 받고, 2000년 스리랑카 페라데니야 대학에서 〈마음챙김의 확립 경〉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미국 매사추세츠의 바레 불교연구센터에서 불교연구와 수행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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