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 앞둔 이들의 명상치료 위한 훈련 프로그램
조안 할리팩스 지음, 이성동·김정숙 옮김/민족사/15,500원

살아있는 모든 존재는 언젠가 죽는다. 그러나 우리는 일상에서 절대 죽을 리 없다고 행동하며 죽음에 대해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는다. 막연한 두려움과 공포 때문에 죽음이라는 진실을 부인하고, 죽음이 주는 성찰을 거부하기도 한다. 그러나 불교의 가르침 속에서 죽음은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기 위한 초석이다.

책은 죽음에 관한 명상을 통해 죽음의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이들이, 또 언젠가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모든 이들이 죽음의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구체적인 지침과 실천 방법들을 제시한다.

저자 조안 할리팩스(Joan Halifax)는 책을 통해 죽음을 괴로움과 동일시할 필요 없이 죽음을 하나의 통과의례로 보자고 제안한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됐다. 저자는 죽음을 명상하는 세 가지 중요한 지침으로 ‘알지 못한다는 것 알기’, ‘가만히 지켜보기’, ‘연민에 가득 찬 행동’을 제시하며 삶과 죽음의 현장에서 어떻게 수행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이 세 가지 실천적 지침은 임종에 직면한 사람, 사랑하는 이를 잃고 비탄에 잠겨 있는 사람, 돌봄을 제공하는 의료인, 의료관계자들과 함께한 저자의 경험을 반영한 것이다. 저자는 “이 세 가지 지침이 임종과 함께하는 일을 할 때뿐만이 아니라, 일상을 살아갈 때 우리 삶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과 마이애미 의과대학 교수를 역임한 의료인류학자 조안 할리팩스는 50여 년 동안 임종의 현장에서 일하며 마지막 단계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일해 왔다. 1994년부터 임종을 앞둔 사람들의 명상적 치료를 위해 ‘죽음과 함께 하는 삶(Being with Dying)’ 프로젝트를 창설해, 수백 명의 의료 전문가들을 지속적으로 훈련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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