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7일 열린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상임이사회.

日 불교계와 ‘공동성명서’ 발표 추진

한국 불교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한일 관계 개선을 목적으로 일본 불교계와 만나 공동성명서 발표 등을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이하 종단협)는 8월 28일 오전 11시 회의실에서 제1차 상임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상임이사회는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한국불교대표단 일본불교 방문의 건’을 안건으로 상정, 논의했다.

상임이사 스님들은 △한국 측 한국불교종단협의회와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 일본 측 전일본불교회와 일한불교교류협의회 등 4개 단체 대표단이 참여할 것 △양국 불교계 공동성명서 발표 합의 등을 전제로 일본 불교계 방문에 동의했다.

이에 따라  종단협 사무처와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는 조속한 시일 내에 일본 불교계에 공동성명서(안) 등 관련 내용을 전달하고 답변을 들은 뒤 일본 방문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이와 관련 회의를 주재한 종단협 사무총장 지민 스님은 “일본 방문과 관련, 불교계 일부 언론에서공식적으로 결정되지 않는 내용(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인터뷰를 통해 9월 6일 일본 불교계 방문해 유골 봉환 문제 논의 계획)을 보도에 혼란이 가중됐다.”며 “해명자료 발표도 고려했지만, 외부에 좋지 않게 비춰질까봐 하지 않았다.”고 그간의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상임이사회는 또 관음종 총무부장 도각 스님이 발의한 회원 종단 가입 기준 및 회비 미납 종단 징계 관련 개정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 ‘회장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당연직으로 한다.’는 개정안은 기존 조항의 ’선출‘을 ’추대‘로 변경, 내년 2월 열리는 총회에 안건으로 상정해 다루기로 했다.

상임이사회는 안건으로 상정했던 △조선인 희생자 유골 봉환 관련 논의의 건은 다루지 않기로 하고, 회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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