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사 5층석탑 출토 사리장엄구. <사진=불교중앙박물관>

특별전 ‘모악산 금산사, 도솔천에서 빛을 밝히다’
9월 3일~11월 30일, 보물 9점 등 120여 점 전시

미륵성지 김제 금산사의 찬란한 성보문화재가 불교중앙박물관을 통해 서울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불교중앙박물관(관장 탄문 스님)은 ‘모악산 금산사, 도솔천에서 빛을 밝히다’ 특별전을 9월 3일 오후 3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월 30일까지 진행한다. 전시회에서는 금산사 보물 9점, 유형문화재 8점, 등록문화재 1점, 민속문화재 1점 등 120여 점의 성보문화재를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미륵성지의 토대를 마련한 진표율사와 미륵도량의 구현을 보여주는 미륵전 벽화, 혜덕왕사 주석시절 법상종의 종찰로 찬란했던 모습을 살핀다. 또 임란 시 의승군의 집결지가 된 이래 왜군의 보복으로 사찰 전역이 소실된 후 스님들의 노력으로 재건된 금산사의 모습, 금산사 말사의 성보문화재, 근 현대 금산사의 모습 등을 조명한다.

특히 대중들에게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금산사 오층석탑에서 발견된 불상들과 금산사 말사 문화재를 대표하는 실상사 약수암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 심곡사 칠층석탑 발견 불상, 위봉사 구천오백불도를 공개한다.

전시회는 총 4부로 구성됐다. 1부 ‘미륵의 도량 금산사’에서는 금산사의 창건과 역사를 살핀다. 2부 ‘금산사를 일으키다’에서는 시간 흐름상으로 유물을 소개한다. 3부 ‘천년고찰 금산사의 본말사 성보’를 통해 금산사의 과거와 현재를 파악할 수 있으며, 4부 ‘근 현대 금산사’에서 시대와 이슈별로 정리한 사진과 영상을 볼 수 있다.

아울러 이번 특별전과 연계해 9월 19일 오후 3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로비에서 ‘금당사괘불’(1692년, 보물 제1266호) 공개식을 진행하고 약 2주간 전시할 예정이다.

불교중앙박물관장 탄문 스님은 8월 2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기자브리핑에서 “이번 특별전은 금산사의 역사와 문화재를 접목하여 전시하는 교구본사 특별전으로 전북지역의 특색을 잘 살필 수 있는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400여 년의 장구한 역사를 이어온 금산사는 통일신라 경덕왕 당시 진표율사에 의해 중창되어 현재까지 미륵성지, 유가종찰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임진왜란 당시 뇌묵 처영대사가 1,000여 명의 승군을 모집해 전공을 세웠던 호국도량이다.

심곡사 칠층석탑 출토 금동아미타여래칠존좌상. <사진=불교중앙박물관>
금당사괘불. <사진=불교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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