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3호선에 붙어 있는 일본 정부 규탄 스티커.<금강신문 자료사진>

8월 12일, 광복절 앞서 성명 통해

최근 일본 아베 정권이 한국 대법원의 ‘강제 징용 배상 판결’이 한일 청구권 협정에 어긋난다며 수출 규제ㆍ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 제외 등 우리나라를 향한 경제적 보복 조치를 단행하고 있는 가운데 대불련이 이를 비판했다.

KBUF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회장 박유진, 이하 대불련)는 8월 12일 성명을 통해 “아베 정권은 강제 징용 피해자 관련 판결이 1965년 한일기본조약과 청구권 협약에 대해 위반이라 주장하고 있다.”며 “이는 삼권분립에 기초하고 있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사법부의 결정에 행정부가 개입할 수 없음을 인지하지 못한 몰지각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대불련은 “과거 제국주의 일본은 30여 년간 식민 지배를 통해 한반도를 수탈했고, 이에 수많은 피해자가 역사적 사실로서 존재한다.”면서 “강제 징용 피해자에 대한 전범 기업의 사과와 배상은 당연히 이뤄져야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불련은 “그러나 아베 정권은 역사를 부정하고 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으며, 식민 지배의 폭력적인 과거와 불법 행위에 대해 전혀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아베 정권은 진실을 왜곡하는 현재의 태도를 버리고, 과거의 역사에 대해 인정하고 관련 피해자들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배상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불련은 또 “우리 청년 대학생 불자들은 성숙한 민주적 시민으로서, 민족주의적 감정이나 또 다른 혐오를 부추길 우려가 있는 무조건적인 반일적 태도를 경계할 것”이라며 “아베 정권에 강제 징용ㆍ위안부 피해자 및 일본의 제국주의적 침략으로 피해를 입은 수많은 피해자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배상 및 시대 퇴행적 경제 보복 조치의 철폐를 단호하게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대불련은 “우리 대불련 법우들은 부처님의 제자답게, 깨어있는 눈과 행동하는 양심을 갖춘 마땅히 해야 할 것에 기꺼이 나서는 청년 대학생 불자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하 성명서 전문>

일본 아베 정권은 한일 과거사와 관련된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배상하라.

최근 일본 아베 정권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 징용 배상 판결이 한일 청구권 협정에 어긋난다며 수출 규제,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 제외 등 우리나라를 향한 경제적 보복 조치를 단행하고 있다.

아베 정권은 강제 징용 피해자 관련 판결이 1965년 한일기본조약과 청구권 협약에 대해 위반이라 주장하며 한국 정부를 비판하나, 이는 삼권분립에 기초하고 있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사법부의 결정에 행정부가 개입할 수 없음을 인지하지 못한 몰지각한 조치이다. 뿐만 아니라 역사적, 정치적 갈등을 경제적 보복으로 덮어버리려는 일본 정부의 태도 또한 비판받아 마땅하다.

과거 제국주의 일본은 30여 년간 식민 지배를 통해 한반도를 수탈했고, 이에 수많은 피해자가 역사적 사실로서 존재한다. 그렇기에 강제 징용 피해자에 대한 전범 기업의 사과와 배상은 당연히 이뤄져야할 일이다. 그러나 아베 정권은 역사를 부정하고 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으며, 식민 지배의 폭력적인 과거와 불법 행위에 대해 전혀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

『법구경』에서 “해야 할 것은 하지 않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하는, 교만하고 깨어있지 못한 자들에게 번뇌는 늘어만 간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아베 정권이야말로 해야 할 것은 하지 않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하고 있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오랜 지혜가 담긴 말씀을 따라 아베 정권은 진실을 왜곡하는 현재의 태도를 버리고, 폭력을 자행하며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했던 과거의 역사에 대해 인정하고 관련 피해자들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배상의 책임을 다해야한다.

동시에『법구경』의 “고타마의 제자들은 항상 잘 깨어 있다. 밤이나 낮이나 마음은 비폭력을 기뻐한다.”라는 말씀처럼 우리 청년 대학생 불자들은 성숙한 민주적 시민으로서, 민족주의적 감정이나 또 다른 혐오를 부추길 우려가 있는 무조건적인 반일적 태도를 경계하며 현 시국에 관심을 갖고 아베 정권의 무지한 태도에 대해 분명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

1919년 3월 1일, 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위해 두려움 없이 거리로 나섰던 수많은 청년들의 정의로운 태도를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또한 중요한 역사적 순간마다 대학생들은 정의의 편에 서기를 주저 하지 않았다. 이에 여기, 우리 청년 대학생 불자들은 아베 정권에 강제 징용 피해자, 위안부 피해자 및 일본의 제국주의적 침략으로 피해를 입은 수많은 피해자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배상 및 시대 퇴행적 경제 보복 조치의 철폐를 단호하게 요구한다.

우리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법우들은 부처님의 제자답게, 깨어있는 눈과 행동하는 양심을 갖춘 마땅히 해야 할 것에 기꺼이 나서는 청년 대학생 불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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