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대화 위한 종합로드맵
오렌 제이 소퍼 지음ㆍ김문주 옮김/불광/20,000원

말은 생각을 전달하는데 있어 가장 기본적인 수단이다. 말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기도, 필요한 무언가를 요구하기도,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만들어 나가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의 말하기와 듣기는 너무 쉽게 이루어진다. 말 한마디에 의미를 담기보다는 무의식적으로 내뱉고, 상대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자기 식으로 해석하거나 흘려버린다. 그러다보니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관계 역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오렌 제이 소퍼(Oren Jay Sofer)의 <마음챙김과 비폭력대화>는 명료하고 풍부한 이야기를 통해 깊이 배려하고 효율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소개한다. 나아가 나의 말이 상대방에게 정확히 전달되고 상대방의 말을 오해나 감정의 소모 없이 들을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한다.

저자는 책을 통해 대화의 본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반드시 기억해야 것을 세 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실재감을 갖고 대화를 이끌어 갈 것, 둘째 호기심과 배려에서 시작된 의도를 가질 것, 셋째 중요한 부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책에는 조금이라도 더 쉽게 대화법을 익힐 수 있도록 하는 저자의 배려가 곳곳에 숨어있다. 본문에서 소개하는 개념을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연습해 볼 수 있는 항목을 다양하게 수록했으며, 저자가 워크숍이나 수련회에서 학생과 주고받은 질문과 답을 수록해 대화법을 익히다가 생길 수 있는 의문에 대한 답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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