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은 9년여 만에 우리나라 전국에 걸친 지명연구시리즈 <고지도를 통해 본 강원지명연구>를 마무리했다. <사진=국립중앙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 우리나라 전국 지명연구 마무리

2010년 서울을 시작으로 경기ㆍ충청ㆍ전라ㆍ경상 지역의 우리말 이름과 위치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지명연구시리즈가 9년여 만에 마무리됐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박주환)은 지난 6월 조선시대 강원도 26개 고을과 울릉도 등 27장의 고지도와 <호구총수>(1789)에 한자로 표기된 3,000여 개 지명 등을 담은 <고지도를 통해 본 강원지명연구>를 출간했다.

북한강 의암댐 이름의 기원이 된 춘천시 의암리의 의암(衣巖)은 옷 모양의 바위가 있는 마을이란 뜻의 ‘옷바우’를, 평창군 대화면 운교리의 운교(雲橋)는 구름다리가 있는 마을이란 뜻의 ‘구름다리’를, 횡성군 횡성읍 교항리의 교항(橋項)은 길목에 다리가 있는 마을이란 뜻의 ‘다리목’을 한자의 뜻으로 기록해 놓은 것임을 강원지명연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 표기된 한자의 소리를 따서 운교리, 의암리, 교항리라 부르고 있다.

편찬 관계자는 “강원을 끝으로 우리나라 전국에 걸친 지명연구시리즈가 완성됐다”며 “이 연구서의 출간으로 한자로 표기된 강원도 지역의 우리말 땅이름이 다시 조명 받아, 자치단체와 지역 주민이 강원도 고을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창조적으로 되살리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강원지명연구 자료는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운영하는 한국고전적종합목록시스템 누리집(https://www.nl.go.kr/korcis/)의 자료실에서 19일부터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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