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화에 담긴 붓다의 가르침
강소연 / 시공아트 / 32,000원

‘모나리자’(레오나르도 다빈치), ‘별이 빛나는 밤’(빈센트 반 고흐), ‘이삭줍기’(장 프랑수아 밀레) 등 유명 서양화가들이 그린 뛰어난 작품을 ‘명화’(名畵)라고 말한다. 여기에는 ‘천지창조’(미켈란젤로), ‘최후의 만찬’(레오나르도 다빈치) 등 기독교를 소재로 한 작품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우리나라 불교 회화 중에도 세계의 명화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세계인들이 인정하는 명화가 있다. 바로 고려불화다.

불화에는 부처님의 가르침과 중생을 사랑하는 자비심이 오롯이 담겨 있지만, 자세한 설명을 듣지 않으면 어떤 내용인지 이해하기가 어렵다. 30여 년 간 고려불화 등 문화재를 연구한 강소연 중앙승가대학교 교수가 불화 속에 담긴 부처님의 가르침을 해설한 책을 출간했다. 저자는 뛰어난 예술성과 교훈이 담긴 500년 이상 된 열 점의 불화를 선정했다. 그리고 이 불화에 숨겨져 있는 가치 있는 삶을 위해 가져야 할 대표적인 가르침인 십바라밀(十波羅蜜)의 덕목을 하나씩 뽑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십바라밀은 육바라밀인 보시(布施) · 지계(持戒) · 인욕(忍辱) · 정진(精進) · 선정(禪定) · 지혜(智慧) 바라밀에 방편(方便) · 원(願) · 력(力) · 지(智) 바라밀을 더한 대승불교 보살의 실천행을 말한다.

책은 안락국태자 이야기 ‘안락국태자경변상도’(희생), 바라문의 딸 이야기 ‘지장시왕도’(결심), 선재동자 구도 이야기 ‘수월관음도’(정진), 위데휘 부인 극락 체험기 ‘관경16관변상도’(평온), 소 찾는 아이 이야기 ‘심우도’(인내), 목련존자 지옥 이야기 ‘감로도’(욕망), 석가모니 해탈 이야기 ‘석가모니팔상도’(지혜), 달마대사 전법 이야기 ‘달마도’(선정), 돌아온 탕아 이야기 ‘법화경변상도’(방편), 불가사의한 이야기 ‘다라니경변상도’ · ‘관세음보살32응도’(자비)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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