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8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서 무료

<별건곤> 대경성 특집호. <사진제공=서울역사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송인호)은 오는 7월 28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1층 로비에서 1929년 특별 기획됐던 <별건곤> ‘대경성 특집호’를 소개하는 전시를 무료로 개최한다.

1929년은 일제의 시정 20주년을 기념하는 조선박람회가 열렸던 해다. 이날 박람회는 일제의 식민통치 결과를 홍보한 행사로, 다수의 지식인들은 이를 간파해 여러 글을 남겼다.

<별건곤>은 1926년 창간호를 시작으로 1934년까지 발간된 잡지다. 천도교단이 세운 출판사 개벽사에서 ‘대중의 취미 진작’을 위해 만들었는데, 그중 하나가 1929년 발간되었던 ‘대경성 특집호’다.

1929년 <별건곤>은 조선박람회를 보러 서울로 올라오는 사람들을 위해 ‘대경성 특집호’를 발행했다. 100여 페이지가 넘는 이 특집호는 경성에 대한 내용으로 채운 일종의 ‘경성 안내서’나 다름없었다. 특히 ‘2일 동안 서울 구경 골고로 하는 법’이라는 기사는 당시 일반화된 경성유람 코스에서 벗어나, 경성 사람들이 본 경성의 모습이 잘 나타나있다.

<별건곤>의 경성유람 코스는 일제의 통치 전후를 대조시키는 박람회 공식 추천 코스와는 달리 경성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곳들로 짜여 있다. 미래의 동력인 학교ㆍ언론기관ㆍ도서관ㆍ사회운동기관 등을 소개하기도 하고, 도시의 그늘을 보여주는 토막촌ㆍ직업소개소ㆍ서대문 감옥을 둘러보기도 한다. 전시에서는 <별건곤>이 보여주는 경성의 중요 지점들에 대한 사진을 소개하고 있다.

전시는 무료 관람이며,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서울역사박물관 전시과(02-724-0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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