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각범 대한불교진흥원 이사장이 불교방송 사장 후보 추천 관련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이각범 이사장 “이사회서 결정, 문제없다”

BBS불교방송 사장 후보 추천과 관련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이각범 대한불교진흥원 이사장이 “공모를 하지 않고, 사장후보추천위원회를 꾸리지는 않았지만, 이사회의 결정이니만큼 절차상 문제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각범 이사장은 7월 3일 오후 3시 서울 마포 다보빌딩 15층 이사장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장 추천 시 절차상 문제 있다.’, ‘불교방송 공금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등 자신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앞서 대한불교진흥원(이하 불교진흥원) 이사회는 6월 19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불교방송 사장 후보에 현 선상신 사장(9월 26일 임기 만료)과 최윤희 라디오제작국장을 복수 추천했다. 이사회는 후보 추천 당시 공모를 하지 않았고, 사장후보추천위원회도 꾸리지 않아 ‘절차상 하자’ 논란이 불거졌다.

이각범 이사장은 이에 대해 “불교방송 사장 후보자들이 이사들을 찾아가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같은 공모의 폐해를 없애기 위해서라는 판단이었고, 이사들도 동의해 공모를 하지 않았다. 사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지 않은 것도 이사들이 합의한 사항이다. 그러므로 사장 후보 추천은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공모를 했거나 사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진행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오해는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아쉬움은 남는다.”며 “불교방송 이사회가 진흥원 이사회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반려한다면, 후보 추천 방식을 재논의해 추천하겠다.”고 말했다.

이각범 이사장은 불교진흥원 이사회에서 복수 추천한 사장 후보와 관련해 “선상신 사장 취임 후 불교방송 재정이 건전해졌고, 라디오 청취율과 BBS TV 시청률도 높아졌다. 그러 면에서 불교진흥원 이사들은 선 사장이 잘하고 있다고 본다. 최윤희 라디오제작국장은 문화적 안목이 높아 불교방송의 미래를 위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각범 이사장은 또 불교방송 희망노조가 제기한 불교방송 자체 프로그램 ‘이각범의 화쟁토론’의 제작비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화쟁토론을 위한 사전 준비과정에서 사용한 것으로 결코 사적인 것이 아니다.”고 주장하고 “희망노조의 주장은 ‘심한 매도다’. 이는 이사장 개인의 명예는 물론 대한불교진흥원을 모독한 것이기에 모든 법적 대응을 할 것이며, 소송 비용은 전부 진흥원에서 부담할 것”이라고 밝혀 법적 공방을 예고했다.

이제 공은 불교방송 이사회로 넘어갔다. 불교방송 이사회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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