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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불교 최초 ‘호스피스 센터’ 기대 크다

동국대 일산불교병원이 6월 18일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개소식을 갖고, 정식 출범했다. 총 10개 병상으로 문을 연 센터는 △임종실 △프로그램실 △상담실 △가족실 △목욕실 등을 갖추고 있다. 거액을 쾌척한 독지가의 법명을 따 ‘정심행 완화의료센터’로 명명한 이 호스피스 센터의 개소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불교계 병원으로는 처음으로 문을 연 호스피스 센터이기 때문이다.

그간 불교계는 복지분야 뿐 아니라 의료분야에서도 이웃종교와 달리 열악한 환경에 시달려 왔다. 이러한 환경 탓에 스님들과 신심 돈독한 불자들이 지병이 있을 때나 임종(臨終)을 앞두고 이웃종교에서 운영하는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가 잦았다. 문제는 스님이나 불자라는 것을 알려도 개종 권유를 하는 일이 비일비재했고, 이로 인한 심적 고통도 상당했다. 공격적 선교(宣敎)를 감행하는 이웃종교의 입장에서 스님들이라고 선교대상에서 제외할 리 없다. 이를 경험한 스님과 불자들로선 불교계 전문 호스피스 병동과 센터를 더욱 간절하게 염원했을 터이다. 이번에 개소된 ‘정심행 완화의료센터’는 이러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기능 뿐 아니라 불교호스피스 활동을 통한 포교에 새로운 활력을 부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특히 죽음을 앞둔 말기 환자와 그 가족들을 상대로 한 호스피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이 점에 주목해 ‘정심행 완화의료센터’는 의사·간호사·법사·스님·사회복지사·자원봉사자 등이 팀을 이뤄 통합적인 돌봄을 제공한다고 한다. ‘통합적인 돌봄’에는 물론 불교사상에 입각한 죽음의 문제와 병고(病苦)의 해결문제가 들어있어야 할 것이다. 향후 의료분야 포교에서 큰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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