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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애국불교 아로새긴 천태종 호국법회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천태종 전국 주요 사찰에서 관련 행사가 잇달아 열렸다. 서울 관문사는 6월 2일 옥불보전에서 이용기 서울남부보훈지청장 등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 천도대법회’를 봉행했다. 같은 날 인천 황룡사도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등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호국영령 국태민안 군·경 합동위령제 및 추모법회’를 봉행했다. 이밖에도 서울 삼룡사와 안동 해동사가 9일, 홍천 강룡사가 16일 관련 법회를 연 바 있다.

특히 올해는 송탄 송덕사가 사찰 인근에 미군부대가 위치한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6월 12일부터 5일 간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의 넋을 위로하는 ‘충효정신 고취 및 한국전쟁 중 희생된 미군을 위한 수륙영산대재 및 생전예수재’를 봉행해 눈길을 끌었다. 천태종의 3대 지표 중 하나인 ‘애국불교’의 실천을 가슴에 아로새긴 법회란 점에서 뜻깊은 행사라고 할 만하다.

지난해 4월 이후 남북정상회담이 세 차례나 열렸지만, 아직도 한반도는 긴장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위기상황에서 가장 절실한 게 바로 국민들의 조국애요, 불자들의 애국불교 실천이다. ‘호국’·‘애국’이란 용어가 자칫 고리타분하게 여길 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69년 전에 발생한 한국전쟁의 종전선언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호국사상을 고취시키기 위해 천태종 사찰이 개최한 법회와 의식은 시의적절 했다고 하겠다.

최근 일부 개신교계 지도자들이 몰지각한 정치적 망발을 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천태종 사찰에서 봉행된 일련의 행사는 정교분리(政敎分離)의 원칙을 명시한 우리나라에서 종교계의 바람직한 역할은 묵묵히 보내는 격려와 성원, 그리고 지지라는 걸 잘 보여주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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