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국립고궁박물관 야외에 전시돼 있던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사진제공=문화재청>

문화재청 문화재지원회 검토·결정

1911년 원주에서 반출돼 타지를 떠돌던 국보 제101호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이 110여년 만에 고향 원주로 귀환한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6월 20일 건축문화재분과 문화재위원회 회의를 열고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이하 지광국사탑)을 원래 있던 곳인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의 법천사지로 이전키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지광국사탑을 원주 법천사지로 이전을 결정했으나, 승탑의 원래 위치에 보호각을 세워 복원하는 방안, 원주시가

법천사지 내 건립을 추진 중인 전시관 내부에 탑과 탑비를 이전해 보존·전시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이다. 문화재청은 향후 보존환경이 석탑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추가적인 검토와 관계전문가 논의 등을 거쳐 최종 결정키로 했다.

지광국사탑은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법천사에 건립된 고려 해린(海麟, 984~1070) 국사의 승탑이다. 이 승탑은 독특한 구조와 화려한 조각, 뛰어난 장엄장식으로 역대 가장 개성적이고 화려한 승탑으로 꼽힌다.

일제강점기인 1911년 원주에서 서울로 반출, 1912년 일본 오사카로 반출되는 등 10여 차례의 이건과 한국전쟁 중 폭격을 받아 파손되는 등 역사적 고난과 아픔을 겪었다. 현재 법천사지에는 옛 탑 자리가 그대로 남아 있고, 당시 함께 조성된 국보 제59호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비가 홀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편 문화재청은 올해까지 지광국사탑의 보존처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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