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선연구원,15일 제3회 학술대회 개최

대행선연구원(원장 이평래)은 6월 15일 한마음선원 안양본원에서 ‘선종사에 있어서 대행선의 선적 위치’라는 주제로 제3회 대행선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발제자들의 모습.


한마음선원 안양본원서 500여 명 참석
대행선 위상 살핀 연구논문 6편 발표

한마음선원을 창건한 대행 스님(1927~2012)의  선사상이 선종사에서 어떤 위상을 가졌는지를 학술적으로 점검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학술대회에서는 대행선이 가진 선종사 내의 위상과 현대적 가치를 집중 조명하는 연구자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학술대회에는 한마음선원 재단이사장 혜수 스님과 안양본원 주지 혜솔 스님, 각 지역 지원장, 대행선연구원 연구실장 혜선 스님 등 한마음선원 스님들과 중앙승가대 총장 원종 스님, 이평래 대행선연구원장 등 사부대중 500여 명이 참석했다.


먼저 김방룡 충남대 교수는 ‘한국 선종사에 있어서 대행선의 위상과 의의’를 주제로 한 발제에서 대행 선사가 수행법으로 제시한 주인공관법이 선(禪)을 정의하는 실천론의 핵심임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대행의 주인공관법은 위빠사나나 천태의 지관이나 대혜의 간화와도 다른 독특한 관법이다. 철저한 믿음을 바탕으로 놓고 또 지켜보면서 이뤄지는 이 관법은 여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심관이 성숙한 이후에는 무심관으로 들어가라고 제시하고 있다”면서 “조사선이나 간화선과 구체적인 방법론은 다르지만 결국 본래면목을 깨닫도록 하는 데 같은 길을 제시한다. 주인공관법은 대행이 철저한 두타행을 통해 깨달음 이후 자신만의 독자적인 선수행법으로 제시한다느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오경후 동국대 역사문화연구소 전문연구원은 ‘한국선종사에서 대행선의 가치’를 통해 대행선이 전통 불교사상과 수행의 정통·전통성에서 벗어나지 않음을 역설했다.
오 연구원은 “대행은 전통불교의 선교학을 중심으로 한 사상이나 수행체계를 확립하지는 않았지만, 대행선은 선가의 본래성불을 연원으로 한다. 즉 분별이 없고 조작이 없으며, 깨침과 보살행의 실천이 상응하고 있다”며 “대행의 사상과 수행원리를 직접적으로 반영함과 동시에 신앙심의 근본기초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이와함께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붓다와 대행선사의 정학(定學) 수행 비교연구(정준영 서울불교대학원대학) △하쿠인과 대행의 대중포교에 관한 연구(이석환 동국대) △법화천태교관과 대행선사의 관법(오지연 동국대) △한국 근대 선불교의 개혁 노선과 깨침의 사회화(박인석 동국대)이 발표됐으며, 논평자로 조준호(한국외대), 원영상(원광대), 최동순(동국대), 박인석(동국대), 정도 스님(동국대), 정영식(성균관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한편 학술대회에 앞서 열린 개회식에서 이사장 혜수 스님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 선사상의 역사 속에서 대행선의 선적 위치를 논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많은 불교학자들께서 논문으로 참여하고 연구해주셔서 앞으로의 걸음에 더욱 힘이 실리는 든든함을 느낄 수 있다”며 지난 3년간의 노력을 통해 대행 선사의 법문이 학술적으로 펼쳐지는 자리에 많은 불교학자들이 참여한 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중앙승가대 총장 원종 스님은  “대행선사의 가르침이 정신적 지주가 되는 감로수 역할을 하도록 대행선의 진면목을 드러내고, 선사의 법을 잘 알려서 한국불교와 사부대중의 기대에 부응하고 시대를 선도하는 길잡이가 되어주길 당부한다”고 축사했다.

이평래 대행선연구원장은 “연구원은 대행 스님의 주옥같은 가르침의 핵심이 무엇인가를 열심히 구명해 세상에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물러섬 없이 꾸준히 연구를 지속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시고 용기를 불어 넣어주시길 간청한다”고 말했다.

개회식에서 사부대중이 삼귀의를 하고 있다.
김방룡 충남대 교수가 '한국 선종사에 있어 대행선의 위상과 의의'란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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