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타·청화 스님의 ‘금강심론’ 공부하기
배광식 편저/뜨란/35,000원

청화 스님(1924~2003)의 재가 제자인 배광식 前 서울대 교수가 평생의 화두로 삼아 천착(穿鑿)해 온 〈금강심론〉의 전체 주해서를 3년 만에 완간했다.

편저자는 2017년 3월 1편 ‘일인전에 일인도’와 2편 ‘해탈16지’를 풀이한 〈금강심론 주해 I〉을 처음 선보였고, 2018년 3월 3편 ‘수릉엄삼매도결 상편’을 풀이한 〈금강심론 주해 Ⅱ〉를 펴냈다. 이번 〈금강심론 주해 Ⅲ〉은 4편 ‘우주의 본질과 형량’에 주를 달고, 보다 쉬운 말로 해설했다.

〈금강심론〉은 부처님의 팔만사천법문을 한 권에 압축한 책으로, 금타 스님(1898 ~1948)이 1942~1947년에 걸쳐 저술했다. 금타 스님 열반 후 제자 청화 스님이 유고(遺稿)를 모아 1979년 〈금강심론〉이라는 제목으로 편찬했다.

이번에 발간된 〈금강심론 주해 Ⅲ〉은 900여 개의 주석을 달고, 다시 900여 개의 주요 용어를 색인으로 만들어 책 뒤에 정리해놨다. 또 각 절(節) 끝에는 해당 내용의 요약과 그림ㆍ표 등을 넣어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게 했으며, 책 뒤편에 그림·표 목록을 배치해 불교 초심자와 일반인의 공부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

편저자는 “금타 스님의 뜻을 왜곡하지 않기 위해 적극적인 풀이를 자제했다. 다만 한문과 한자에 익숙하지 않은 현대인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우리말로 옮기는 데 정성을 쏟았다.”면서 “불신과 불안, 파멸의 시대에 〈금강심론〉은 어리석음과 미움을 넘어서 항상(恒常)하고 즐겁고 자재(自在)롭고 깨끗한 새로운 삶의 이정표가 되어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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