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란 무엇인가?> 붓다와 마음, 진리의 실현
혜담 스님/민족사/13,800원

경북 각화사 한주 혜담 스님이 교리가 아닌 선(禪)의 입장에서 ‘부처님 마음’과 ‘진리의 실현’에 대해 풀어낸 책을 펴냈다.

보통 불교에서 ‘진리’라고 하면 삼법인ㆍ사성제ㆍ십이연기 등 불교적 교리를 연상하기 쉽다. 혜담 스님은 선어록과 대·소승 경전을 통해 ‘진리란 무엇인가?’에 대해 의문을 품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주고, 바르게 살아가는 길을 제시했다.

〈진리란 무엇인가?〉는 ‘붓다와 마음, 진리의 실현’이라는 부제에서 엿볼 수 있듯 불교 교리를 진리로 설명하지 않고, 선의 관점에서 설하고 있다.

1장과 2장에서는 진리 자체인 붓다와 마음에 대해 선적인 관점에서 참된 불교의 진리를 살펴본다. 3장에서는 진리의 세계인 법계(法界)의 동력이 지혜에서 나온 대자비임을 강조하며 ‘진리란 무엇인가’,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뇌의 궁극적인 목표는 지혜와 자비의 실천에 있음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특히 교리적 해설 없이 부처님 마음과 진리의 실현에 대해 당송 시대 조사, 선지식들과 선승들이 남긴 선어록과 화두, 공안을 불교의 진리와 일치시켜서 설명하는 등 대중이 알게 쉽도록 소개하고 있다.

혜담 스님은 5월 29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종로 한정식집에서 진행된 출판간담회에서 “불교에서는 부처님과 인간이 똑같은 불성을 가진 존재이며, 진리의 세계인 법계는 대비의 동력으로 움직인다.”며 “진리의 실현, 즉 대자대비를 실천할 때 우리가 서 있는 지금 이 자리가 바로 극락정토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님은 “우리가 스스로 부처님과 똑같은 불성을 가진 존재임을 깨닫기 위해서, 더 나아가 대자대비를 실천하기 위해서라도 깨달음을 얻기 위한 수행을 해야 한다.”면서 “수행을 해서 부처가 되는 것이 아니라 수행을 통해 우리가 본래 부처라는 것을 알고 우리와 똑같은 또 다른 부처들을 위해 대자대비행을 실천하는 삶이 진리의 실현”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혜담 스님은 부산 금정산 범어사에서 광덕 스님을 은사로 득도했다. 동국대 불교대학 승가학과를 졸업했으며 일본 불교대학 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불광사 불광법회 지도법사ㆍ조계종 총무원 홍보실장ㆍ소청심사위원ㆍ호법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불교신문 논설위원ㆍ경향신문 정동칼럼 필진으로 대중과 소통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대품 반야경(상ㆍ하)〉ㆍ〈행복을 창조하는 기도〉, 〈그대의 마음을 가져오라〉 등이 있다.

혜담 스님이 5월 29일 출판간담회에서 신간 <진리란 무엇인가?>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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