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4일, 조계종 종평위 방문해

서울 영등포구청이 영등포구청장 명의의 관내 조찬기도회 참석 안내 문건에 대해 조계종 종평위에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위원장 만당 스님, 이하 종평위)는 지난 2월 22일 영등포구청 문화체육과를 문의처로 한 영등포구청장 명의의 관내 조찬기도회 참석 안내 문건 제보를 받고, 공공기관ㆍ공직자로서 적절하지 않다는 취지의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영등포구청은 2월 28일 종평위에 회신 공문을 발송한데 이어 5월 24일 담당 과장과 직원이 직접 종평위원장 만당 스님을 만나 관련 사실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의 뜻을 전했다.

영등포구청 관계자는 “일상적으로 업무 처리를 진행하다 보니 미처 살피지 못해 문제가 발생하였음에 유감을 표한다.”면서 “이번 종평위의 지적으로 문제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 교육을 하고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으며, 조례에 대해서도 수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만당 스님은 “직접 찾아와 의견을 줘서 고맙다. 다종교ㆍ다문화 사회인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사례들이 의도와 관계없이 발생할 수 있고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을 일으킬 수 있다.”며 “이런 사안들은 다양한 주민들의 행복을 위해 공직자로서 각별히 신경 써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답했다.

만당 스님은 또 “이번 사안에 대해 진지하고 성의 있게 임해 준 영등포구청에 대해 감사와 신뢰를 보내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종교 평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금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