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둘레길을 가다

강원도 고성 DMZ 평화의 길 탐방객들이 군인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고성군청>

금강산 · 해금강이
손 뻗으면 닿을 듯

2018년 4월 27일 남북 정상은 판문점선언에서 비무장지대를 실질적 평화지대로 만들어 나갈 것을 합의했고, 후속조치로 이행된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GP 철거, 유해 발굴 등 남북간 긴장완화 노력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DMZ(비무장지대)와 연결된 강원도 고성(동부)과 철원(중부), 경기도 파주(서부) 등 3개 지역을 ‘평화의 길’로 명명한 평화안보 체험길 조성에 나선데 이어 지난 4월 27일 먼저 고성 평화의 길을 국민에게 개방했다. 철원과 파주 평화의 길은 추후 개방할 예정이다.

고성 평화의 길은 통일전망대 - 금강산전망대를 왕복하는 탐방길로, A코스(7.9km, 2시간 30분 소요, 도보와 차량 이동)와 B코스(7.2km, 1시간 30분 소요, 차량 이동)로 나눠 운영되고 있다. A코스는 출발지인 통일전망대에서 통문까지 해안 철책길을 따라 2.7km, 통문에서 금강산전망대까지 1.6km를 도보로 둘러본 후 버스를 타고 통일전망대로 돌아오는 코스다. B코스는 버스로 통일전망대-금강산전망대를 왕복하는 코스.

통일전망대에서는 금강산의 최고봉인 비로봉과 일출봉  · 채화봉  · 옥녀봉  · 신선대 등의 멋진 풍경을 눈으로 볼 수 있다. 또 1982년 세워진 금강산전망대에서는 금강산 끝자락인 구선봉을 비롯해 감호  ·  해금강 등 북한지역을 좀 더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다.

DMZ 평화의 길 탐방로에서 군인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고성 평화의 길은 매주 화요일~일요일(월요일 제외) 오전(1차, 10시 출발)과 오후(2차, 1시 30분 출발)에 탐방할 수 있다. A코스 정원은 회차별 20명, B코스는 회차별 80명이다. 참가신청은 행정안전부 DMZ통합정보시스템 ‘디엠지기(www.dmz.go.kr)’ 또는 한국관광공사 걷기여행 홈페이지 ‘두루누비(www.durunubi.kr)’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해야 한다. 추첨을 통해 참가인원을 선발한다. 단 A코스는 만 10세 이상, 그리고 안보지역 특성상 대한민국 국민만 신청이 가능하다.

4월 27일 강원도 고성통일전망타워를 찾은 탐방객들이 금강산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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