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이 5월 22일 오전 10시 서울 조계사에서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을 봉행했다.

5월 12일 조계사, 사부대중 1만여 명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서울 종로 조계사를 비롯해 전국 2만여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됐다.

조계종(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5월 12일 오전 10시 조계사에서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을 봉행했다. 법요식에는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을 비롯해 원로회의장 세민 스님, 총무원장 원행 스님 등 조계종단 스님들과 김희중 한국종교인 평화회의(KCRP) 대표의장 등 이웃종교 지도자, 이해찬(더불어민주당)ㆍ나경원(자유한국당)ㆍ이인영(더불어민주당)ㆍ손학규(바른미래당)ㆍ정동영(민주평화당)ㆍ이정미(정의당) 대표 등 여야 각당 지도부, 주호영 국회정각회장(자유한국당),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이기흥 중앙신도회장 등 사부대중 1만 여명이 운집했다.

법요식은 일감 스님의 사회로 △도량결계 △육법공양 △명고 △명종의식 순으로 시작해 관불 및 마정수기 △헌촉ㆍ헌향ㆍ헌다ㆍ헌화 △축원 △불자대상 시상식 △봉축사 △대통령 봉축메시지 △법어 △발원문 △봉축가 △사홍서원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법요식에는 삼성 직업병 피해자 故황유미 아버지 황상기 씨, 태안화력발전소 산재사고 故김용균 어머니 김미숙 씨,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선원 가족 이영문ㆍ윤미자 씨, 故서지윤 서울의료원 간호사 유가족 최영자ㆍ서희철 씨, 나눔의집 이옥선 할머니가 초청돼 차별 없는 세상이 되길 기원했다.

이날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법어를 통해 “나와 내 가족만이 아닌 우리를 위해 자비의 등을 켜고, 국민 모두가 현재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희망의 등을 켜자.”면서 “마음과 마음에 지혜의 등불을 밝혀 어두운 사바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또 다른 나를 위해 광명이 되고, 사회의 등불이 되자.”고 당부했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도 봉축사에서 “화합은 우리를 불필요한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하고 편안함을 만드는 출발점이자 종착점”이라며 “‘삼계가 모두 괴로움이니 내가 마땅히 편안하게 하리라’는 탄생게를 부르며, 우리 모두가 누려야 할 편안함에 이를 때까지 쉼 없이 정진하면서 백만원력이라는 등불로 우리 국토를 환하게 밝히자.”고 말했다.

앞서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은 축원문을 통해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부처님 세계에 머물며 부처님의 자비광명으로 모든 죄업을 소멸해 깨달음을 성취하고 세세생생 날 때마다 보살도를 행하면서 일체중생 제도하여 부처님의 지혜 광명이 이 땅에 충만하게 할지이다.”라고 기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봉축메세지를 통해 “남과 북이 자비심으로 이어져 평화로 나아가도록 불교계가 앞장서 달라.”면서 “정부도 갈등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 수 있도록 쉬지 않고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이기흥 중앙신도회장은 불자들을 대표해 “백만 서원의 원력과 밝은 지혜의 힘으로 인연의 소중함을 알고 고마워하며 소외된 이웃, 편견과 차별로 아파하는 중생, 가난과 질병으로 신음하는 모든 생명을 내 몸과 같이 여기며 정진하겠다.”고 부처님전에 발원했다.

이날 법요식에서는 불자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홍윤식 동국대 명예교수ㆍ만화가 이현세ㆍ김병주 前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ㆍ방송인 전원주 씨에게 상패와 상금을 수여하며, 불법홍포와 불교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불자들을 격려했다.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이 법어를 내리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봉축사를 하고 있다.
발원문을 낭독하고 있는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이날 봉축법요식에는 사부대중 1만여 명이 운집했다.
관불의식을 하고 있는 신도들.
조계사 관계자가 불자들의 염원을 담아 등을 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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