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사랑 실천하는 불교적 방법
안양규/올리브그린/18,000원

우리나라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자살률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제시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자기사랑의 이해와 교육’이다.

불교적 관점에서 자기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책이 출간됐다. 초기불교 전공자인 저자는 책을 크게 ‘자기사랑에 대한 이론적 논의’(Ⅰ 자기사랑의 작업가설적 정의, Ⅱ 동서양의 자기사랑 논의, Ⅲ 불교의 자기사랑)와 ‘자기사랑 실천법’(Ⅳ 자기사랑 명상 프로그램, Ⅴ 불교식 자기사랑의 실천) 등 두 부분으로 나눴다.

Ⅰ장에서는 ‘올바른 자기사랑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며, 자신을 존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라는 내용을 중심으로 자기사랑의 작업 가설적 정의를 시도했다. Ⅱ장에서는 공자·묵자·노자·양주·소크라테스·아리스토텔레스·프롬·매슬로 등 동ㆍ서양의 사상가와 종교지도자 중 자기사랑을 역설한 인물을 소개했다.

Ⅲ장에서는 초기불교 경전을 중심으로 불교의 자기사랑 즉 자비에 대해 정리하고, 경전에서 제시하고 있는 자기사랑법을 살폈다. Ⅳ장에서는 최근 미국에서 개발된 자기사랑 프로그램(Mindful Self-Compassion, MSC)을 분석하고 정리했으며, Ⅴ장에서는 불교적인 관점으로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자기사랑 방법을 제안했다.

저자는 자기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먼저 음식조절과 절 운동을 통해 건강한 육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몸을 건강하게 만든 뒤에는 감각ㆍ감정ㆍ생각 등을 조절하는 방안을 제시했는데, 이는 의업(意業)을 정화시키는 것과 유사하다. 또 자신을 돌보는 것에서 나아가 주위 사람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과 함께 행복한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발원ㆍ보시ㆍ회향을 제시했다.

초기불교 전공자인 저자는 “붓다는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이 곧 중생에 대한 사랑의 출발점이라고 역설했다.”며 “진정으로 자신이 사랑하고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굳게 자리 잡으면 자기 자신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 관대해지고, 나아가 주위 사람과 세상, 미래의 삶에도 비관적인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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