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는 5월 4일 오후 4시 30분 서울 동국대 운동장에서 사부대중 1만 2,000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연등법회를 봉행했다. 법회가 끝난 후 오후 7시부터 동대문을 출발하는 제등행렬이 진행됐다.

5월 4일, 서울 동국대운동장서 연등법회ㆍ어울림마당
흥인지문-종각 제등행진, 불자ㆍ시민 40만여 명 운집

불기2563(2019)년 연등회에 불자와 시민 40여만 명이 동참, 세계평화와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며 서울 동대문에서 종각까지 종로 일대를 행진했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위원장 원행 스님ㆍ조계종 총무원장)는 부처님오신날(5월 12일)을 앞두고 5월 4일 오후 4시 30분 서울 동국대 운동장에서 사부대중 1만2,000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연등법회를 봉행했다. 연등법회에 앞서 어울림마당이 진행됐다.

연등법회에서 봉축위원장 원행 스님은 개회사를 통해 “불기2563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해 우리는 ‘’마음愛 자비를! 세상愛 평화를!’이라는 봉축표어를 정했다. 우리 모두가 자신을 사랑하며 세상을 사랑할 때 평화는 자연스럽게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행 스님은 “오늘 같이 즐겁고 기쁜 날, 우리는 스스로를 밝히고 세상을 환하게 하는 연등을 손에 들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한국불교의 전통을 계승한다는 자부심과 사바세계를 정토로 장엄하겠다는 크나큰 원력으로 힘차게 정진하자.”고 당부했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범해 스님의 <붓다차리타> 경전 봉독 이후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수석부회장 문덕 스님(천태종 총무원장)은 발원문에서 “지혜의 등불을 밝혀주신 부처님, 소외된 이웃, 편견과 차별로 아파하는 중생, 가난과 질병으로 신음하는 모든 생명을 내 몸과 같이 여기며 정진하겠습니다. 뜻하지 않은 불행한 사고와 아픔들을 나의 것으로 여기고 우리의 문제로 삼으면 언제나 그래왔듯이 우리의 서원과 실천이 우리 사회를 더욱 밝게 하는 공덕임을 알아가겠습니다.”라고 부처님 전에 발원했다.

이어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차석부회장 회성 정사(진각종 통리원장)는 기원문을 통해 “우리는 지혜롭고 자애로우신 가르침에 기대어 사회 곳곳에서 당당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인연공덕의 보답으로 국가의 평안과 국민의 행복을 환하게 밝히고자 한다.”며 “모두의 원력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야말로 더없는 민족의 지혜임을 알기에, 한라에서 백두까지 평화와 번영으로 물들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은 평화기원 메시지에서 “지난해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그리고 통일을 지향하는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으며 새로운 희망의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불자들이 밝히는 자비와 지혜의 등불로 세상에 평화와 화합의 밝고 따뜻한 기운이 넘치기를 기원하며 모두가 자유롭고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데 앞장서자.”고 말했다.

이날 연등법회는 △명종 △관불의식 △삼귀의 △한글 반야심경 △개회사 △경전봉독 △발원문 △기원문 △평화기원 메시지 △행진선언 순으로 진행됐다.

연등법회 후 사부대중들은 윤성이 동국대 총장의 행진선언에 따라 오후 6시 동국대운동장에서 동대문(흥인지문)으로 이동했다. 오후 7시 불교지도자들을 선두로 5만여 명의 불자들은 동대문(흥인지문)에서 종로 거리를 거쳐 종각까지 오색찬란한 연등을 열고 제등행진을 펼쳤다.

제등행진은 선두-5등단-1등단-2등단-3등단-4등단 순으로 종로 거리를 행진했다. 제등행진에는 불자와 시민을 포함, 주최측 추산 40만 명이 동참했다. 이날 연등회는 종각역 특설무대에서 열린 대동한마당을 끝으로 마무리됐으며, 5일에는 우정국로 일원에서 전통문화한마당이 펼쳐진다.

제등행렬을 보고 있는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 스님(오른쪽 세번쨰)을 비롯한 내빈 스님들.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 스님이 천태종 장엄등 행렬을 바라보며 손을 흔들어 주고 있다.
서울 관문사 주지 월장 스님(천태종 총무부장)을 비롯한 종단 스님들과 중국 스님들이 제등행렬을 하고 있다.
천태종 교무국장 도선 스님을 비롯한 천태종 신도들이 태극기 등을 들고 행진을 하고 있다.
서울 관문사 제등행렬.
천태종 장엄등.
천태종 장엄등.
천태종 신도들이 연등행렬을 하고 있다.
태극기등을 들고 가고 있는 천태종 신도들.
천태종 신도들이 제등행렬을 하고 있다.
제등행렬을 보고 있는 시민들.
외국인 관광객들이 연등행렬을 구경하고 있다.
연등행렬을 구경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
외국인 관광객이 아이와 함께 제등행렬을 구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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