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7일 광화문 봉축등 점등, 전국서 봉축행사
5월 4일 연등법회ㆍ제등행진, 12일 봉축법요식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열리는 연등회(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를 비롯한 봉축행사에 한반도와 인류 평화를 염원하는 의미가 깃든 연등이 전국을 환하게 밝힌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위원장 원행 스님ㆍ조계종 총무원장, 이하 봉축위)가 4월 17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광장 북쪽에서 봉행하는 봉축장엄등 점등법회를 시작으로 불기 2563년 봉축행사의 막이 오른다.

이날 점등법회에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 원행 스님과 소속 종단 총무원장 등 불교지도자, 불자, 서울 시민 등이 참석해 봉축장엄등과 서울시 전역에 설치된 5만 여개의 가로연등에 불을 밝힐 예정이다.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봉축장엄등은 국보 제11호 익산 미륵사지 석탑을 40호 크기 한지 500여 장으로 재현해 만든 ‘미륵사지 탑등’이다. 높이는 20m에 달하며, 미륵사지 석탑의 70% 크기다.

봉축장엄등 점등에 이어 연등회보존위원회는 5월 4일 봉축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연등회를 진행한다. 연등회는 동국대운동장에서  어울림마당ㆍ연등법회, 동대문-종로-종각-조계사로 이어지는 제등행진으로 꾸며진다.

장충동 동국대운동장에서 오후 4시 30분부터 진행되는 어울림마당에는 어린이ㆍ청소년ㆍ청년 율동단과 각 등단별 연희단 등 40여 단체가 흥겨운 춤사위와 노래를 선보인다. 어울림마당 후에는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고 한반도와 인류 평화를 기원하는 연등법회가 봉행된다.

연등법회에 이어 오후 7시부터 연등회의 메인행사인 제등행진이 펼쳐진다. 흥인지문(동대문)에서 출발, 종로를 거쳐 조계사까지 이어지는 제등행진에는 대형장엄등과 불자들이 한반도와 인류 평화의 염원을 담아 정성껏 만든 수만 개의 행렬등이 선보인다. 이번 제등행진에는 은석초등학교 학생 120여명과 파라미타청소년협회 회원들이 처음으로 참여한다. 제등행진이 끝나는 9시 30분 경부터는 모든 참가자들이 함께하는 회향한마당이 진행된다.

제등행진에 앞서 이날 오후 3시부터 5일 오전 3시까지 흥인지문에서 종로1가까지 버스중앙차로 해체와 복구, 제등행진을 위해 양차로를 전면 통제한다.

5일 낮 12시부터 7시까지 우정국로 일원에서는 전통문화마당이 열린다. 올해 전통문화마당은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 체험부스를 늘렸고, 명상 관련 부스도 늘어난 게 특징이다. 이날 오후 7시에는 인사동에서 조계사 앞길까지 연등놀이가 펼쳐진다.

이외에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조계사, 봉은사, 청계천에서는 전통등전시회가 열리고, 전국 각지에서 자비의 손길 행사와 봉축기념 행사도 진행된다.

부처님오신날 당일인 5월 12일 오전에는 단양 구인사, 서울 조계사 등 전국 사찰에서 봉축 법요식이 봉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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