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대형불화 정밀조사 보고서>.

보살사영산회괘불탱 등 대형불화 7건 수록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성보문화재연구원(원장 지현 스님)과 함께 2018년도 ‘대형불화 정밀조사’의 성과를 담은 <대형불화 정밀조사> 4차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된 보고서는 △국보 제297호 안심사영산회괘불탱 △보물 제1258호 보살사영산회괘불탱 △보물 제1261호 광덕사노사나불괘불탱 △보물 제1344호 금탑사괘불탱 △보물 제1608호 선석사영산회괘불탱 △보물 제1792호 봉선사비로자나삼신괘불도 △김천 직지사괘불탱(비지정) 등 7권이다.

보고서에는 괘불탱 7건의 현황과 정밀 실측, 과학적 분석, 채색 정보, 문양, 관련 유물 등에 대한 원형 자료를 수록했다. 특히 기존 조사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자외ㆍ가시광선 반사 분광분석을 이용해 안료 외에 염료 분석을 시도했으며, 채색 기법 연구를 통해 제작 방법을 검증하고 전통 안료를 어떻게 사용했는지 현장 조채를 통해 그 결과를 수록했다.

조사의 큰 성과로는 보물 제1258호 보살사영산회괘불탱에서 조선후기 괘불탱 중 유일하게 배채법(背彩法)의 사례를 확인했으며. 사용된 바탕재가 57.5∼62.1㎝ 정도 넓은 특수 비단인 초(綃, 누에고치에서 뽑은 정련되지 않은 견사)라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또한 보물 제1344호 금탑사괘불탱의 경우 보관 장소인 극락전에서 현재 유일하게 남아 있는 괘불탱 반 출입 시설이 발견되어 조선후기 괘불탱 반 출입을 위한 시설과 이동 방법을 확인했다.

또 괘불탱 관련 유물로서 괘불궤 조사를 통해 17∼18세기 불교 목공예의 이해도를 높였으며, 직지사괘불탱 괘불궤(1646년)ㆍ금탑사괘불탱 괘불궤(1697년)ㆍ광덕사노사나불괘불탱 괘불궤(1748년)의 제작 연도도 확인했다.

이외에도 정밀 실측을 통해 지정 당시 측정된 크기의 오류를 바로 잡았으며, 비지정 문화재인 직지사괘불탱의 경우 괘불탱 관련 유물(복장낭, 복장 유물 등)을 전수 조사해 문화재 지정을 위한 기초 자료를 확보했다.

문화재청 측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대형불화 소장처의 보존환경 개선과 예방적 문화재 관리 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조사 성과를 국민과 공유해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와 보호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형불화 정밀조사 보고서>는 전국의 국ㆍ공립도서관과 대학도서관 등에 배포해 누구나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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