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삼광사는 3월 29일 오전 9시 중국 주해 보타사에서 우호사찰비문제막식과 양국 공연단의 문화공연을 진행했다.

3월 29일, 보타사서 우호사찰비문제막식 진행
양국 천수바라ㆍ풍물놀이ㆍ태극권 등 공연도

천태종 부산 삼광사가 중국 보타사를 순례하고, 전통문화를 교류했다.

삼광사(주지 세운 스님)는 3월 29일 오전 9시 중국 주해 보타사(방장 밍셩 스님)에서 우호사찰비문제막식과 양국 공연단의 문화공연을 진행했다.

이번 순례에는 삼광사 측에서는 주지 세운 스님을 비롯해 총무 성해 스님, 재무 무성 스님, 순례단, 공연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보타사 측에서는 밍셩(明生) 스님과 대중스님, 신도 등 300여 명이 동참했다.

비문제막식에서 삼광사 주지 세운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부처님께서는 ‘한 스승에게 배운 것은 젖에 물처럼 같이 혼합된다.’고 하셨다.”면서 “우호의 비석에 사부대중의 간절한 서원을 담아 생명의 빛을 불어넣었으니, 앞으로 부처님께서 우리들에게 나투신 법을 함께 공부하고, 즐기는 진정한 도반이자 불제자가 될 수 있도록 정진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보타사 주지 밍셩 스님은 “우리는 서로 생활방식도, 사는 곳도 다르지만 다 같은 부처님의 일불제자로 오묘한 인연법에 의해 만나게 됐다.”며 “보타사를 여러분들의 사찰로 생각하고 삼광사에 수행을 하러 가듯이 자주 방문해 더 깊은 인연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보타사의 사자놀이 환영공연에 이어 “천태의 줄기가 대한반도로 펼쳐지게 되었고 불제자의 법연이 남해 보타에서 맺어지게 됨에 천 년이 넘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전하며 일불제자임을 세상에 알리면서 대대로 전해진 아름다운 규범을 드러내어 같은 뿌리의 형제로 공존공영의 깃발을 세우고자 한다.”는 명문이 새겨진 우호사찰비문 제막이 이뤄졌다.

제막식이 끝난 후 삼광사 측은 보타사의 전통 공양체험을 했으며, 오후 3시부터 양국에서 준비한 문화공연이 펼쳐졌다.

삼광사에서는 천수바라ㆍ도량게ㆍ요잡바라ㆍ풍물놀이ㆍ합창 등의 공연을, 보타사에서는 월극ㆍ광동음악ㆍ태극권 및 팔괘장ㆍ고금 등의 공연을 펼치며 서로의 문화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보타사는 삼광사 방문을 환영하는 환영식을 비롯해 법회ㆍ공연ㆍ공양에 이르기까지 준비에 많은 공을 들였으며, 방장 밍셩 스님이 직접 사찰순례를 인솔하는 등 특별한 배려를 해줬다.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는 세운 스님과 밍셩 스님.
삼귀의례.
우호사찰비문제막식.
사자놀이 환영공연.
삼광사의 풍물놀이 공연.
보타사의 월극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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