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중앙박물관 테마전 ‘나들이 나온 나한’과 ‘불심의 향연’ 개막식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치사를 하고 있다.

4월 2일 개막식, 7월 31일까지 전시

불교중앙박물관(관장 송하 스님)은 4월 2일 오후 3시 테마전 ‘나들이 나온 나한’과 ‘불심의 향연’ 개막식을 개최했다. 개막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 사서실장 삼혜 스님 등이 배석했다.

이번 테마전은 2가지 주제로, 보물 4건을 포함해 총 35건 69점의 유물을 선보인다.

‘나들이 나온 나한’ 전시에서는 여수 흥국사 응진당에 봉안됐던 석가모니 삼존불과 십육나한상, 십육나한도 등이 눈길을 끈다. 특히 십육나한도는 1723년(경종 3)에 의겸 스님이 그린 것으로 자유로운 존상 자세와 짜임새 있는 배치, 새로운 도상의 수용, 수묵화기법의 활용 등 조선후기 십육나한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다.

‘불심의 향연’ 전시에서는 불교공예품을 선보인다. 이번에 전시되는 인각사 공양구는 출토지가 명확하고, 제작시기를 추정할 수 있어 역사・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지난 2월 26일 문화재청은 인각사 공양구를 일괄 보물로 지정예고해 역사적 가치를 입증받았다.

이날 개막식에서 원행 스님은 치사를 통해 “이번 전시를 통해 나한신앙의 가치를 이해하고 현대인들의 마음에 의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불교중앙박물관장 송하 스님은 인사말에서 “십육나한상과 십육나한도는 당대 최고의 조각승인 인균 스님과 화승이었던 의겸 스님이 조성한 것으로, 격조있고 아름다운 작품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회는 7월 31일까지 4개월간 진행된다.

불교중앙박물관장 송하 스님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개막식에 참석한 내ㆍ외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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