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성주사지 동 삼층석탑. <사진제공=문화재청>

구례 천은사 극락보전은 보물 지정예고

충남 보령 성주사지 동(東) 삼층석탑이 보물로 승격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3월 28일 충남 유형문화재 제26호 보령 성주사지 동(東) 삼층석탑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2021호로 지정했다. 또 전남 유형문화재 제50호 ‘천은사 극락보전’을 ‘구례 천은사 극락보전’으로 개칭,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보령 성주사지 동 삼층석탑(이하 동 삼층석탑)은 성주사지에 남아있는 4기의 탑 중 하나다. 이 탑은 조성 양식으로 보아 다른 2기의 삼층석탑과 함께 통일신라 말기에 같은 장인이 조성한 것으로 추정한다. 총 높이는 4.1m로 2층 기단위에 3개의 층으로 구성돼 있다.

기단 상부에 괴임대 형식의 별석받침(별도의 돌로 만든 받침석)을, 1층 탑신 전ㆍ후면에 문고리와 자물쇠가 표현된 문비(문짝 모양)가 조각된 점 등 전형적인 통일신라 후기 석탑의 특징을 갖추고 있다. 이미 보물로 지정된 2기의 탑 못지않게 균형 잡힌 비례와 체감, 우수한 조형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보물로 승격 지정 예고된 구례 천은사의 주불전인 극락보전은 1774년(영조 50)에 혜암선사(惠庵禪師)가 천은사를 중창할 때 건립됐다. 규모는 정면 3칸, 측면 3칸이며, 다포계 팔작지붕 건물이다. 용의 머리와 꼬리를 조각한 안초공(按草栱)을 사용했고, 섬세하고 화려한 우물천장과 내부 닫집 등의 우수한 조각 기법은 18세기말 다포식 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내부 단청은 안료 분석 결과 19세기 이전의 천연안료가 그대로 남아있고, 벽화ㆍ단청 채화기법이 뛰어나고 보존상태도 양호해 조선 후기의 단청 전통을 잘 보여주는 건물로 평가받고 있다.

구례 천은사 극락보전. <사진제공=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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