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사회화·생활화 주제
박경준 교수 28편 논문 모음

불교의 사회화, 불교의 사회참여는 한국 불교계의 오랜 화두이자 뜨거운 감자다. 특히 근현대 격동의 한반도 상황에서 불교계가 취해온 여러 행태들은 안팎에서 논쟁과 비판의 대상이 되곤 했다.

이 책은 박경준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가 40여 년 동안 학문의 길을 걸으며 ‘불교의 사회화’를 화두 삼아 참구한 결실을 한데 모아 엮은 것이다. ‘불교의 사회화’와 ‘불교의 생활화’를 주제로 발표한 총 28편의 논문들을 재정리해 엮었다.

저자는 불교가 깨달음의 종교이지만 깨달음 신비주의에 매몰되는 것을 경계한다. 즉 그가 이해하는 불교는 ‘깨달음을 위한 삶’이 아니라 ‘삶을 위한 깨달음’을 가르치는 종교인 것이다. 그리고 당연히, 그 가장 뛰어난 모범을 부처님에게서 찾는다.

저자는 그 이유를 “부처님은 깨달음을 이룬 후 열반에 들지 않고, 중생의 미혹을 깨뜨리고 중생의 고통을 보듬기 위해 세간 속으로 뛰어들었다.”면서 “깨달음이 삶의 완성이 아니라 참다운 삶의 시작임을 보여주셨기 때문”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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