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복지재단이 설립 20주년을 맞아 황금돼지저금통을 통해 사회복지기금 마련에 나섰다고 한다. 천태종 안동 해동사는 3월 10일 천태종복지재단의 황금돼지저금통 모금운동에 동참했다. 이날 해동사 신도들은 500여 개의 황금돼지저금통을 받아 갔으며, 신도들은 각 가정에서 1년 간 작은 정성으로 저금통을 가득 채워 천태종복지재단에 기부하게 된다. 복지재단 측은 이 기부금을 노인복지·지역사회복지·장애인복지기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천태종복지재단은 앞서 2월 중순 천태종 인천 황룡사에서도 같은 취지로 신도들에게 저금통 500개를 나눠줬다.

천태종복지재단의 이번 사회복지기금 모금은 보시(布施)에 깃든 참 의미를 잘 살린 권선(勸善)이자 적선(積善)의 모범이라고 말할 수 있다. 권선은 선심(善心)을 품고 있는 불자들이 선업(善業)을 쌓을 수 있도록 권유해 그 기회를 제공하는 행위이다. 적선은 선업을 쌓으라는 권유를 받아들여 선을 행하고 쌓음을 말한다. 그런데 이번 사회복지기금 모금은 소수의 불자가 단기간에 동참해 기부금을 모으는 형태가 아니라 다수의 불자가 365일 지속적으로 보시의 마음을 낼 수 있도록 한 모금 형태란 점에서 주목받을 만하다. 즉, 동일한 기금을 모을지라도 공덕의 차이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고 볼 수 있다.

황금돼지저금통에 한 푼 두 푼 기금을 모을 때마다 기부자에게는 선한 마음이 쌓이게 되고, 그 마음과 행위는 자신과 가족의 마음에 깊이 훈습(薰習)이 될 것이다. 이런 선한 마음이 훈습되면 자연스레 선한 말과 선한 행동으로 이어지고, 또 다른 선연 공덕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황금돼지저금통을 통한 기금모금이 향후 천태종 복지재단의 사업에 든든한 양분이 되리란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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